▲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구성품 (사진=박진형 기자) |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컵 하나 크기지만 7시간 동안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책상과 협탁, 화장대 위 등 좁은 공간에 놓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했다.
대유 위니아의 휴대용 공기청정기 '스포워셔'를 사용해본 소감이다. 스포워셔를 2평짜리 방 안에서 한 달간 사용해봤다. 스포워셔는 지난 4월30일 출시 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을 정도로 최근 인기 제품이기도 하다.
기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단연 '공기청정' 기능이다. 스포워셔는 '모이스처(가습)' 모드와 '이온 모이스쳐(이온가습)'를 지원한다. 기능을 작동시키려면 제품 상단부의 전원 버튼을 눌러 파란색을 점등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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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워셔는 '가습모드'(녹색)와 '이온가습모드 '(파랑색)을 지원한다. (사진=박진형 기자) |
그간 날씨가 무더워 수면 시간 외에는 가습기능보다 공기청정기능을 주로 사용했다. 이온가습모드지만 물이 없을 경우 '이온플레이어' 기능만 단독으로 작동돼 공기청정이 가능한 게 장점이었다. 음식물 냄새, 침구류 냄새, 빨랫감 냄새 등을 제거해준다.
스포워셔 급수는 제품 상단부에 물을 붓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다른 가습기 제품들의 경우 저수조를 분리가 필요한데 이 같은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했다. 다만 제품 표면이 반투명이라 눈으로 수위 확인이 가능했지만 색이 짙어 실내에선 형광등에 비춰봐야 했다. 사용자 편의보다는 디자인적 측면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지 않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모이스처 캡슐(가습필터)'은 구연산 세제 또는 중성세제에 10분가량 담갔다가 샤워기로 세척하면 된다. 1달간 지속적으로 사용했지만 간간히 흰점이 있을 뿐 필터 상태는 양호했다. 육안으로 필터 오염도가 심하고 세척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교체가 필요하다. 가습필터 판매가는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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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달 간 사용한 가습필터 상태 (사진=박진형 기자) |
스포워셔의 물입자 크기는 일반 가습기(5㎛·마이크로미터)의 5만분의 1 크기인 0.0001㎛ 수준이다. 인근에 벽지나 옷이 있어도 쉽게 젖지 않았으며 바람이 나오는 게 느껴질 뿐이다. 시간당 가습량은 22cc로 1평 크기 공간에 적합한 수준이다.
수면 시 스포워셔를 침대 인근 탁상에 두면 얼굴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이용해본 결과 다음날 아침에 선크림과 같은 화장품을 바를 때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저수조를 꽉 채워도(150㎖) 작동시간이 7시간 밖에 되지 않아 잠자리에 들기 전 물을 보충해야 한다.
만약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스포워셔를 침대 옆 방바닥에 두기를 추천한다. 침대와 같거나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보다 소음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탠드와 결합하지 않고 스포워셔만 둘 경우 잠결에 발로 차 넘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반투명 재질로 돼 있는 스포워셔 하단부 (사진= 박진형 기자) |
스포워셔는 휴대가 간편하도록 작은 사이즈로 설계됐지만 자체 배터리가 없어 아쉬웠다. 이동을 위해선 사용자가 AC 어댑터 전원선을 별도로 구매·휴대해야 한다. 다만 차량용 시가잭 전원선과 선 고정용 악세사리는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배터리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탑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배터리를 내장할 경우 제품이 크기가 커져 기존에 목표한 텀블러 크기를 달성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스포워셔의 크기는 일반적인 텀블러보다 약 30% 큰 사이즈로 가로 97㎜ ×깊이 97㎜ ×높이 217㎜이다. 대유위니아는 스포워셔를 쿠팡, 위메프에서 14만9000원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출하가는 16만9000원이며, 소비자판매가는 19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