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 살아나나
2002년 제품 교체주기 도래
올 110만대 이상 판매 전망
업계, 신제품 조기출시 활발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5-08-24 19:08
[2015년 08월 25일자 1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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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영향으로 최근 2~3년간 정체했던 김치냉장고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대우전자 등 일부 업체는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판매대수 기준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은 전년보다 약 5만대 늘어난 110만대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20만대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유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크게 성장했던 2002년 제품들의 교체주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은 1995년 4000대에서 2002년에 연간 186만대라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매년 110만대 이상 팔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김치냉장고 시장은 최근 3년간 100만대 안팎에서 주춤했다.
하지만 연이은 노후 김치냉장고 폭발 사고 등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와 요리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보통 백색가전의 교체주기는 7~8년 정도로 보고 있지만, 김치냉장고의 경우 사용 빈도가 그리 높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나 평균 수명은 10년 이상이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도 가전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김치냉장고 1년 내 구매자와 구매 의향자 12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주요 구매 계기는 이사와 인테리어(33%)가 가장 많았고 김치 취식(22%)과 노후·고장(17%), 용량 부족(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예년보다 약 한 달 앞당긴 지난 11일 신제품 '2016년형 클라쎄 김치냉장고'7개 모델을 출시했다. 3일간 예비숙성, 저온숙성, 급속냉각 단계를 거쳐 김치 맛을 최상의 상태로 하는 '스마트 명인비법' 등의 기능을 새로 추가하고 인버터 컴프레서의 경우 10년간 무상보증을 해준다.
삼성전자와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대유위니아도 지난 20일 2016년형 딤채 신제품을 내놨다. 신제품에는 슬림핏 발효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기술 등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초·중반쯤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고 김장 수요를 겨냥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대유위니아와 삼성전자, LG전자가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동부대우전자는 약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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