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멘스의 '콤비네이션 인덕션' (사진=지멘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전기렌지가 주방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렌지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가 없을 뿐 아니라 주방 풍경까지 깔끔하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렌지 시장은 지난해 45만대 수준으로 10년 전보다 4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전기렌지 선택이 늘어난 데다 혼수용으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기렌지는 열을 내는 방식에 따라 인덕션, 하이라이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나뉜다. 인덕션은 전자파를 통해 열을 내며 유럽 시장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보인다. 하이라이트는 제품 상판에 열선을 배치해 열을 낸다. 붉게 달아오르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인덕션 1구, 하이라이트 2구처럼 두 방식을 혼용한 제품이다.   

◇독일 전통 브랜드 지멘스 '눈길'  

지멘스의 '콤비네이션 인덕션'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제품이다. 

콤비네이션 인덕션은 직사각형 모양의 다면 화구 4개와 원형 화구 2개를 결합, 조리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냄비, 프라이팬, 넓은 그릴 등 조리기구의 크기에 맞게 가열 부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가열 온도도 최대 17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안전성을 위해 어린이 보호 잠금 장치와 잔열 표시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국내에 출시한 독일 가전 전문 브랜드 그룬딕의 하이라이트 쿡탑과 인덕션 쿡탑도 눈길을 끈다. 

이번에 출시된 하이라이트 쿡탑 중 하이라이트 3구 슬라이드 쿡탑은 조리 온도를 1단계에서 19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 터치 버튼으로 터치 한 번에 원하는 조리 온도를 바로 맞출 수 있다. 

   
▲ 쿠쿠전자의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사진=쿠쿠전자)

◇삼성전자·쿠쿠전자, 하이브리드형 전기렌지 잇따라 출시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기를 이용해 전용 용기만 가열하는 인덕션 화구와 열선으로 상판을 가열하는 라디언트 화구를 하나의 제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쿠쿠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화력을 높이고 일정한 고온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첸은 지난 8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2종을 선보였다. 요리모드 선택 기능을 추가, 일반적인 가열모드 외에 사골 등에 적합한 우림모드, 구이와 볶음 등에 적합한 팬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가스렌지 사용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렌지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B2B 시장에서도 전기렌지 증가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