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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장수 기업' 아트라스콥코와 지멘스의 비결은?

촛농불 2015. 11. 30. 07:30

'100년 장수 기업' 아트라스콥코와 지멘스의 비결은?

[기획]변화하는 환경에 맞체 체질 개선…시장 포화 상태인 현재는 M&A 통해 성장 도모해야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입력 : 2015.11.30 03:26 
     
독일 지멘스와 스웨덴 아트라스콥코는 각각 168년과 1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이다. 이들은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체질 개선에 나섰고 신규 성장을 위해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주저하지 않았다.

지멘스는 1847년 베르너 폰 지멘스가 독일 베를린의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시작하면서 출범했다. 창업자의 이름을 딴 지멘스는 전신시설업을 시작으로 지금은 독일 최대의 전기전자 그룹이 됐다.

지멘스는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매년 정교하고 정확도 높은 미래예측 연구인 '미래의 그림(PoF·picture of future)'이라는 보고서를 매년 2회 발간한다. 보고서는 각 산업을 면밀하게 분석해 사업 동향과 미래 전망, 지멘스가 겪을 시나리오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을 포함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먹거리를 파악한다.

2014년 5월 독일 지멘스는 전력화, 자동화, 디지털화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이에 맞춰 조직을 재편한다는 '지멘스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아울러 2016년까지 10억 유로(한화 약 1조2200억원)를 절감하고 매년 이 금액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9월엔 가전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미국 유전설비 제조 및 에너지 장비업체 드레서랜드와 12월에는 롤스로이스 에너지, 항공기전용 가스터빈 및 컴프레서 사업 인수를 발표했다.

또한 제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선언하고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를 택했다. 이를 위해 2007년 1월 소프웨어 업체 UGS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개의 소프트웨어업체를 인수했다.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생산 기기와 제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트라스콥코는 스웨덴 스톡홀름 앤스킬다 은행의 창립자인 앙드레 오스카 발렌베리에 의해 설립됐다. 철도차량 회사로 출발해 경영 위기 때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M&A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현재는 180여개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9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아트라스콥코가 처음 M&A를 한 것은 1947년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125개 기업을 인수하여 압축기·산업용 공구·광산 암반굴착·건설 도로장비 등 4개의 주력 사업으로 재편했다.

1981년 한국에 진출해서도 다양한 M&A로 성장하고 있다. 1992년엔 하미코 비트 코리아를, 2004년에는 미국 건설중장비 전문업체인 잉거솔랜드의 드릴 사업부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