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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업계, 中기업 손잡고 “中 도전”

촛농불 2016. 6. 13. 18:14
생활가전업계, 中기업 손잡고 “中 도전”
정해균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6. 06.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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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활 가전업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국제 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2015 에코텍 차이나’에 참여한 위닉스의 전시관 모습.
아시아투데이 정해균 기자 = 국내 생활가전 업계가 중국 생활가전 시장에 도전한다. 전략은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협력’ 이다. 코웨이는 세계 백색가전 1위업체인 중국 하이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동양매직은 중국 티앤디와, 쿠첸은 중국 내 2500여개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갖춘 1위 가전회사 메이디와 손을 잡았다.

12일 생활가전 업계 등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최근 중국 티앤디와 계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공기정청기(슈퍼청정기)를 중국에 수출한다. 공기청정기 수출을 위한 각종 인증을 마쳤으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수출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슈퍼청정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공기청정기로 월 판매량이 4000대에 달하는 인기 상품이다.

코웨이는 중국 하이얼과 중국시장 판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웨이와 하이얼은 올해 말까지 중국형 정수기 제품을 개발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시장에서 공기청정기 OEM을 주로 해왔던 코웨이가 정수기로 현지 기업과 협력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얼은 최근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까지 인수, 세계 최대 백색가전 업체가 됐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가 장기간 준비해온 정수기의 중국 현지화 의지를 비춰봤을 때, 하이얼의 방대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의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보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은 지난 2월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메이디와 합자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연간 생산량 100만대 규모의 중국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자사에서 생산된 제품은 쿠첸 브랜드로 중국 내에 판매된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라인 제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위닉스는 독일계 중국 가전업체와 공급자개발생산방식(ODM)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가습기·제습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생활가전 업계가 중국 시장 재탈환에 나서는 것은 중국 사업 성공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제에서 중국 시장 전망이 밝은 대표적인 품목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소형 생활가전이다. 전기밥솥 등 중소형 생활가전 분야에서 중국이 비교적 높은 수준인 8.4%에 달하는 관세가 철폐된다.

중국 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소형 생활가전시장 규모는 약 3500억위안(63조원대)으로 연간 3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환경 문제가 심각해 정수기와 공기정화기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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