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2020년까지 매출액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다음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59)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5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가 밴드는 6800~8300원이다. 전체 공모액은 밴드 상단 기준 623억원에 달한다. 이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1995년 대유위니아(옛 만도기계)는 김치의 옛말인 '딤채'를 브랜드로 내건 김치냉장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1990년대 중반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김치냉장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여 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냉장고, 전기밥솥 등 주방가전과 에어컨, 에어워셔, 제습기 등 생활건강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가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애초 한라그룹 계열사였던 대유위니아는 외환위기 당시 그룹이 해체되면서 1999년 스위스은행 UBS와 씨티벤처캐피털(CVC)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2014년에는 KG그룹,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하려 했으나 노조 반발 등으로 잇따라 불발됐다. 우여곡절 끝에 그해 11월 대유그룹이 인수했다.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4312억원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제품 개발, 설비 증설, 유통망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제품을 다양화해 김치냉장고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주력 제품이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종합 가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말 출시한 전기밥솥 등을 비롯해 신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동시에 직영점 비중을 높이는 등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 경영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2014년 90%에 달한 디자인 외주 비중을 내년까지 20% 미만으로 줄이기로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우리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필요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대기업들과 맞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만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품에서 인정받겠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미 판매 중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에어워셔'와 차량용 공기청정기인 '스포워셔'가 대표적인 틈새 전략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공기청정기가 필터를 장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제품들은 내장된 디스크를 활용해 물로 공기를 씻어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그룹 명품 브랜드 '카세라'에 전기밥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 기업인 그리그룹과도 같은 방식으로 냉장고를 제공하는 계약을 두고 협상 중이다.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해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 남미, 중동 등으로 해외 판매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동수단인 자동차에 가전을 입히면 진정한 통합 솔루션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요즘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 가보면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며 "머지않아 자동차가 가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다음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59)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5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가 밴드는 6800~8300원이다. 전체 공모액은 밴드 상단 기준 623억원에 달한다. 이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1995년 대유위니아(옛 만도기계)는 김치의 옛말인 '딤채'를 브랜드로 내건 김치냉장고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1990년대 중반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김치냉장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20여 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는 냉장고, 전기밥솥 등 주방가전과 에어컨, 에어워셔, 제습기 등 생활건강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가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동안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다. 애초 한라그룹 계열사였던 대유위니아는 외환위기 당시 그룹이 해체되면서 1999년 스위스은행 UBS와 씨티벤처캐피털(CVC)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2014년에는 KG그룹,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하려 했으나 노조 반발 등으로 잇따라 불발됐다. 우여곡절 끝에 그해 11월 대유그룹이 인수했다.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매출액 4312억원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공모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제품 개발, 설비 증설, 유통망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제품을 다양화해 김치냉장고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주력 제품이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종합 가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난해 말 출시한 전기밥솥 등을 비롯해 신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동시에 직영점 비중을 높이는 등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 경영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2014년 90%에 달한 디자인 외주 비중을 내년까지 20% 미만으로 줄이기로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우리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필요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대기업들과 맞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틈새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지만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제품에서 인정받겠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미 판매 중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에어워셔'와 차량용 공기청정기인 '스포워셔'가 대표적인 틈새 전략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공기청정기가 필터를 장착하는 방식이었다면 이 제품들은 내장된 디스크를 활용해 물로 공기를 씻어내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그룹 명품 브랜드 '카세라'에 전기밥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 기업인 그리그룹과도 같은 방식으로 냉장고를 제공하는 계약을 두고 협상 중이다.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해외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중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 남미, 중동 등으로 해외 판매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동수단인 자동차에 가전을 입히면 진정한 통합 솔루션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요즘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 가보면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며 "머지않아 자동차가 가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