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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보통 에어컨의 경우 6월~7월 사이 연간 판매량의 75%~80% 가까이 판매될 정도로 판매성수기가 집중되는 만큼 본격 성수기철을 맞이한 지금은 에어컨을 구매하더라도 배송·설치가 이뤄지기까지 1주일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곳도 많다.
이미 우리나라의 경우 에어컨 보급률이 상당하지만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여름철 날씨가 고온다습한 특징을 지니게 됐다. 습도가 높다 보니 금세 땀이 나고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선풍기로는 이 불쾌감과 습한 날씨를 막기에 부족해 에어컨의 구매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약 130만대 수준이다.
에어컨의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에어컨 제조사들도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에어컨 신제품의 경우 성능과 디자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구매 시 자신에게 좀 더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추위에 약한 부모님이 쓰신다면-삼성 무풍에어컨 Q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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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14년에 동그란 바람문을 2~3개 장착한 하이패스 에어컨 Q9000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전면에 약 13만 5000여 개의 미세한 바람구멍(마이크로 홀)을 장착한 ‘무풍에어컨’ Q9500을 선보였다. Q9000에서 뒷자리만 올라간 것에서 알 수 있듯, 하이패스 회오리 팬은 그대로이며 마이크로 홀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지만 숫자 ‘500’이 올라간 것 이상의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에어컨을 켜면 닫혀 있던 원형 하이패스 회오리 팬이 앞으로 돌출되며 바람문이 열린다. 실내 온도에 따라 바람문을 1개만, 혹은 2개나 3개를 열어 더 빨리, 강력하게 냉방할 수도 있다. 모델에 따라 하이패스 회오리 팬이 2개 혹은 3개 장착돼 있다.
이 하이패스 회오리 팬을 통해 바람(냉기류)은 나온다. 완벽한 ‘무풍’은 아니다. 단, 설정해 놓은 온도에 도달하면 냉장고 문을 열 때 냉기가 흘러내리듯 마이크로 홀을 통해 찬 바람이 곱고 부드럽게 지속적으로 나와 낮은 온도를 유지해준다. 냉기가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이 부담스러운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기능이다. 절전효과도 좋고 제습·공기청정 기능도 물론 제공한다. 하이패스 회오리 팬에 각종 작동상태를 표기해 주는 점도 만족스럽다.
◇ 찬 바람이 닿아도 좋다! 시원하기만 하다면-LG 휘센 듀얼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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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냉기류가 닿는 것을 없앴다면 LG전자는 좀 더 확실하게 닿도록 하는 반대 성향의 에어컨이다. LG전자의 휘센 듀얼에어컨은 상하좌우로 바람을 내보내는 토출구가 2개 있으며,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105도 내 사람 수와 위치, 활동량에 맞춰 냉방해 준다. 2개의 토출구가 상하좌우부터 강약까지 개별 설정이 가능하니 거실에 에어컨을 2대 놓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만약 2명이 각기 다른 위치에 있다면 듀얼에어컨은 두 사람의 위치로 바람을 따로 따로 보내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제습 성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다.
◇ 나무를 닮은 디자인에 최상급 공기청정 기능 제공-대유위니아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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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유위니아도 벽걸이형부터 프리미엄 스탠드형까지 다양한 에어컨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 중이다. 2016년형 대유위니아 에어컨은 숲 속 나무를 형상화한 기다란 우드 톤 블레이드가 인상적이다. 평상시에는 나무 기둥처럼 보이지만 전원을 켜고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우드 블레이드가 열리며 3개의 토출구를 통해 강력한 냉기를 뿜어낸다. 역시 필요에 따라 토출구를 1개~3개 임의대로 제어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크게 낮췄다.
디자인이 가장 독특한 위니아 에어컨의 또 다른 특징은 강력한 공기청정 기능이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이 PM 2.5(2.5마이크로미터)의 초미세먼지를, LG 휘센 듀얼에어컨이 PM 1.0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는 기능을 갖췄지만 대유위니아 측은 위니아 에어컨이 PM 0.3 이하의 초미세먼지도 제거해 준다고 강조한다. 추가로, 제품에 블루투스로 작동시킬 수 있는 스피커가 마련돼 있어 가정용 오디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제습기능까지 더해 4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3개사 제품 모두 성능과 디자인 개성이 강하다. 특히 최신 제품답게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스마트 기능을 모두 다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