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생활가전 `탈 백색` 가속화…`메탈 소재` 제품 확산

촛농불 2016. 10. 4. 18:31

생활가전 `탈 백색` 가속화…`메탈 소재` 제품 확산

올 신제품 70% 이상 적용
프리미엄 냉장고·세탁기 넘어
청소기 등 소형가전까지 확대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6-10-03 17:00
[2016년 10월 04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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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탈 백색` 가속화…`메탈 소재` 제품 확산
LG 시그니처 세탁기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생활가전의 '탈 백색' 현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백색가전'이라는 이름은 남아있지만, 과거 같은 순 백색가전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 업체들이 그동안 프리미엄 냉장고와 빌트인 가전에 적용하던 메탈 소재를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등 소형가전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올해 가전 신제품의 70% 이상이 메탈 소재를 사용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모델에만 적용했던 메탈 소재를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2년 국내 판매 전체 냉장고 제품군 가운데 메탈 소재 비중은 26%였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 84%까지 증가했다. 양문형 이상에서는 비중이 94% 이상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빌트인과 T9000 시리즈, 푸드쇼케이스 등 냉장고뿐 아니라 최근 블랙캐비어 색상의 애드워시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한 색상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소재와 색상을 다양화기 위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에 CMF 디자인팀을 따로 꾸릴 정도로 소재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비롯해 대형가전의 경우 최대 10년 이상 이용하는 제품이기에 쉽게 질리지 않는 메탈 소재 디자인 선호도가 높다"며 "유럽, 미국 시장에서도 주요 주방 가전은 스테인리스 소재가 인기"라고 말했다.

LG전자도 냉장고와 세탁기를 넘어 청소기와 공기청정기까지 메탈 소재를 탑재했다. 초프리미엄 가전인 LG시그니처 세탁기에 블랙 소재의 메탈을 적용했고, 냉장고에는 스테인리스를 직접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외관을 브러시로 긁는 방법으로 메탈 느낌을 살렸다. LG전자도 올 9월 기준으로 양문형 이상의 냉장고 제품에 메탈 소재를 탑재한 비중은 55% 이상이며 프리미엄 냉장고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전면부에 메탈 소재를 탑재한 공기청정기 몽블랑의 경우 전체 LG전자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60%를 넘을 만큼 인기다.

동부대우전자도 3D 프린트 공법을 적용한 메탈 소재의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했다. 현재 전체 제품 가운데 메탈 제품 비중은 약 41%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아졌다.

가전업체들이 메탈과 블랙 소재 등의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외부오염에 강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제품의 교체주기가 길어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제품 가운데 메탈 가전의 비율은 매년 10% 이상 높아지고 있다"며"프리미엄 가전이 커지면서 메탈과 블랙을 소재로 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백색가전이라는 용어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기자 silve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