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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시무식서 강조한 신년 일성은? "수출·신뢰·제품력 강화"

촛농불 2017. 1. 4. 08:54

가전업계 시무식서 강조한 신년 일성은? "수출·신뢰·제품력 강화"

코웨이, 신뢰 강화 및 말레이시아·중국 공략 주력
대유위니아,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
청호나이스, '기술력' 이어 '고객서비스' 강화 방점 찍어
자이글, 미·중·일 수출 확대 박차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1-03 15:19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대로 급변하고 있는 가전시장에서 중견가전기업들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및 제품 본연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 자이글 등 가전기업들은 2017년 시무식을 열고 신년 일성으로 이 같은 방안에 중점을 둔 사업 방향을 밝혔다.

▲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코웨이
◆이해선 코웨이 대표 "신뢰 강화와 함께 말레이시아·중국 공략 통해 성장 이룰 것"

국내 선두 환경가전기업 코웨이는 지난 2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2017년 신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코웨이 트러스트(Coway Trust)'를 2017년의 경영방침으로 채택하고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한 혁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현장 가치 상승 △사회와 함께 성숙한 성장이라는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해선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은 코웨이가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최우선 가치로, 2017년에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시 협의체와 같이 본부를 초월한 CFT 단위 협업을 강화해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고객 신뢰를 굳건히 다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맞춤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코웨이 위 스쿨(Wi School)'과 같은 공유가치창출(CSV) 활동도 적극 실시해 신뢰를 확보한다.

이처럼 고객 신뢰를 회사의 최우선적인 가치로 두고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아이오케어(IoCare)'의 기능 혁신, 신흥시장인 말레이시아와 거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한다는 것이 코웨이의 올해 구체적인 성장전략이다. 화장품사업 또한 기술역량을 연계해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다.

이 대표는 "아이오케어는 제품을 보조하는 서비스를 넘어 스마트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해외는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는 중국을 공략할 예정으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기세로 도전해 해외시장에서 코웨이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코웨이는 깨끗한 물과 공기, 건강한 수면과 아름다움으로 국민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며 "코웨이의 존재가치가 계속 지켜질 수 있도록 열정으로 힘을 모으고 2017년을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대유위니아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 "글로벌 시장 공략, 원가 경쟁력 확보 위해 끊임없이 노력"

종합가전업체로 성장한 대유위니아는 올해 시무식에서 '글로벌 환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원가/금리상승,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는 3년 연속 2%대의 저상장이 예상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는 매출 다각화를 위한 해외수출 확대 전략 수립에 주력하는 대유위니아의 방침에 요구되는 정확한 경영환경 인식을 환기하고자 한 의도로 보인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시무식에서 올해 대유위니아의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 △딤채쿡 활성화 △기존 김치냉장고의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혁신가의 정신'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딤채 및 위니아 제품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론칭한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의 차별화된 전략수립과 실행으로 성공적인 시장안착과 매출성장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차별화된 우위 확보를 위해 대유위니아만의 연구개발과 디자인 역량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성관 대표는 "가전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대유위니아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제품 경쟁력 강화를 올해 경영 활성화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며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맺은 딤채쿡 판매 협력과 식재료 특화 냉장고 딤채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청호나이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최고 기술력에 어울리는 최고의 고객서비스 필요한 때"

청호나이스는 올해 경영방침을 △내실 있는 성장 △핵심역량 성장 △함께하는 성장 3가지로 세우며 '내실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하며 생활가전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해답을 '고객서비스 강화'에서 찾았다.

이석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라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 이와 어울리는 최고의 고객서비스가 필요한 때"라고 피력했다.

이어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고의 품질과 고객최우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결집시켜 강인하고 흔들림 없는 기업구조를 구축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사장은 청호나이스의 차별화된 핵심역량 배양을 위해 "남들과 같아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제품, 같은 제품이라면 더 경제적으로 만드는 방법 등 우리만의 차별화된 요소를 찾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진희 자이글 대표.ⓒ자이글
◆이진희 자이글 대표 "2017년은 실질적인 새로운 창업의 원년"

창립 7년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자이글은 올해 미국,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는 △업소용을 비롯한 신제품 3종 출시 △국내시장 본격확대 △인천 R&D/물류/프리미엄 생산공장 완공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을 통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이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한다는 것이 구체적인 사업 목표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17년은 실질적으로 새로운 창업의 원년"이라며 "2017년 중순경 완공 예정인 인천 공장(R&D/물류/프리미엄 생산)을 통해 자이글의 홈쇼핑 마케팅을 뒷받침하는 프로모션제품 생산, 물류 등까지도 자체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진희 대표는 3년 안에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향으로 이 달 중국 법인 설립과 미국 수출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홈쇼핑TV와 같은 유통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며 2년 내 100만대 이상 수출한다는 목표다. 미국 시장에는 현재 현지 법인 설립 예정은 없으나 한국의 모 홈쇼핑사와 연계해 진출할 예정이며, 일본 시장에서는 128억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다른 바이어와도 수출을 추가 논의 중이다.

자이글은 목베개 '넥시블'과 같은 헬스케어 제품군을 안착시켜 3년 안에 매출 비중에서 10%까지 끌어 올리는 등 사업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10년 안에 매출 1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전 직원이 수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도록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보상할 수 있는 방법도 계획 중"이라며 "2017년은 전직원 모두가 새로운 창업의 원년멤버이자 아이디어맨이 되는 한 해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