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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알파고 에어컨` 내놨다

촛농불 2017. 1. 17. 08:26

LG전자 `알파고 에어컨` 내놨다

독자 딥러닝 기술 탑재해 2주간 실내모습 DB 구축
자동 인체 감지 카메라로 사람 가까이 있으면 `미풍`

  • 이동인 기자
  • 입력 : 2017.01.16 17:22:37   수정 : 2017.01.16 1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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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왼쪽)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이 인공지능 기술인 '딥씽큐'를 적용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LG전자가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을 시작으로 AI를 적용한 가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찾아 쾌적한 바람을 내보내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선보였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스마트케어 기능이 특징이다.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적용했다. 사람 습관과 제품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한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에는 사람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50만장가량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해 최근 2주 동안 촬영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또 실내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대류의 원리를 이용해 바람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할 수 있고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한다. 이 밖에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수와 위치 등을 확인하고 두 개의 냉기 구멍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맞춰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 기능도 적용됐다. 에어컨과 가까운 곳에 사람이 있으면 한쪽 구멍에서 약한 바람을 보내고, 사람이 먼 곳에서 감지되면 다른 구멍에서 강한 바람이 나오는 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이 있는 곳만 자동으로 감지해 일반 모드 대비 4도 더 차가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파워 냉방 기능도 구현했다"며 "실내 공간 전체에 바람을 내보낼 때보다 특정 장소를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하고, 전력은 15%가량 덜 사용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가전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른 시일 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부분은 내부에서 개발한 기술로 소화하고 필요하다면 시리(Siri) 알렉사(Alexa) 등 외부 플랫폼 기술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능이 본격화하면 각 가전제품의 융·복합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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