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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의 인공지능 PMV 기능 |
올해 가전제품 시장에 ‘인공지능’과 ‘컬러’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등 각종 가전기기에 인공지능(AI)과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해 올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딥러닝 기술인 ‘스마트 케어’ 기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출시했다. 작년부터 에어컨에 인체감지 카메라를 내장해 사람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바람을 보내는 기능을 구현했는데, 올해는 사람의 생활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더했다. 머무는 시간이 많은 소파 등에는 바람을 보내고 가구 쪽으로는 바람이 가지 않는 식이다.
이에 질세라 캐리어에어컨도 에어로 제트 18단 에어컨에 ‘인공지능 쾌적 맞춤바람’기능을 탑재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단순히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했던 자동운전과 달리 에어컨이 스스로 실내 환경을 파악해 18단계의 바람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실내온도뿐 아니라 평균 복사온도, 기류속도, 상대습도 등 인간과 실내 환경을 분석해 열 쾌적도(PMV) 모델을 냉방 시스템에 적용한 것이다.
SK매직은 올해 초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청정시스템이 탑재된 공기청정기 신제품 ‘슈퍼L, I 청정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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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장착한 캐리어에어컨의 2017년형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 왼쪽부터 라이트 그레이, 실버, 패일러셋 색상 |
스스로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계획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별도로 제품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공기가 오염됐던 시간을 기억해 미리 공기를 정화 시켜주며 거주 지역의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공기 상태를 파악해 스스로 작동한다.
쿠첸과 쿠쿠전자도 이동통신사와 협업해 스마트 밥솥 개발에 한창이다.
쿠첸은 지난해 중순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남아 있는 밥의 양을 확인하거나 귀가 시간에 맞춰 취사할 수 있는 스마트 밥솥을 출시했다. 쿠쿠전자도 연내 IoT 밥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제품에는 인공지능뿐 아니라 컬러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캐리어에어컨은 컬러마케팅을 강화하고자 라이트 그레이, 패일 러셋, 실버 컬러를 추가했으며 ‘2016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디자인 제품으로 선정된 ‘제트 18단 에어컨’에 티탄 블랙과 무광 화이트 컬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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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출시한 컬러 디자인이 강화된 전기밥솥 딤채쿡. |
대유위니아가 올 초 선보인 ‘딤채쿡 레트로(Retro)’는 기존 전기압력밥솥에는 없었던 레트로한 라디오 디자인에 민트색과 크림 색상으로 독특함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구글의 알파고를 시작으로 불어온 인공지능 바람이 올해 가전제품 시장의 최대 화두로 자리매김하면서 인공지능 개발과 디자인이 강화된 제품 개발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한 가전제품이 상용화되면 더 이상 가전제품을 작동하기 위해 리모콘이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