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중견 가전체들 '적과의 동침'...중국과 동맹 구축

촛농불 2017. 3. 2. 07:23

중견 가전체들 '적과의 동침'...중국과 동맹 구축

위니아·코웨이·쿠첸, 하이얼·메이디 등과 손잡아

  • 기사입력 : 2017년02월27일 14:11
  • 최종수정 : 2017년02월27일 14:11

[뉴스핌=김겨레 기자]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업체와 경쟁 대신 동맹을 택하고 있다. 

27입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 쿠첸, 코웨이는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 메이디 등과 협력을 맺고 중국 내 제품을 유통한다. 

   

대유위니아와 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Haier)과 손을 잡았다. 하이얼은 중국 내에만 3만곳이 넘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자사의 압력밥솥 '딤채쿡'에 하이얼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카사떼'를 붙여 '카사떼 딤채쿡'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 역시 올해 하이얼의 유통망에서 정수기를 판매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또 대유위니아는 중국 제조사 '거리'와 냉장고를, 코웨이는 '콩카'와 비데를 판매한다. 제품을 개발·설계할 능력을 갖춘 제조사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업체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이다. 

하이얼은 지난해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국내 가전업체들의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 최대 가전업체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중견업체들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대유위니아와 코웨이는 중국에 브랜드를 알리고 하이얼은 그동안 소홀했던 소형 가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거리와 콩카 역시 각각 에어컨과 대형 가전 생산에 주력해온 회사였으나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른 가전제품으로 영역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대유위니아는 중국 유통망을 직접 확보하는 것보다 중국 제조사와 협력하는 것이 용이하다며 중국 브랜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국내 2위 밥솥 제조사 쿠첸은 1위업체 쿠쿠전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국 메이디(Midea)와 만났다. 지난해 쿠첸은 메이디와 4대6의 비율(자본금 1200만달러)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쿠첸이 가지고 있는 인덕션히팅(IH) 밥솥 기술력을 활용, 메이디의 생산시설에서 지난 7월부터 제품을 생산을 시작했다. 

합자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은 쿠첸 브랜드를 달고 중국내 2500개의 메이디 유통망에서 판매한다. 메이디의 중국 밥솥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