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혼밥 문화·1인 가구 업은 소형 가전 시장 올해도 ‘맑음'

촛농불 2017. 3. 6. 10:07

혼밥 문화·1인 가구 업은 소형 가전 시장 올해도 ‘맑음'

입력 : 2017.03.04 03:00:00


차주경 기자


1인·소규모 가구 증가, 식사나 요리 등 취미를 홀로 즐기는 혼밥 문화가 사회에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어울리는 소형·경량 가전 제품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유행에 맞춰 냉장고, 세탁기와 전기 밥솥 등 소형 가전을 출시한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품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 삼성전자 제공

삼성·LG·동부대우전자는 나란히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벽걸이 에어컨은 원룸, 방 등 작은 공간과 1인 가구에 어울린다. 삼성전자는 급속 냉방 후 냉기를 배출, 바람 없이 실내를 냉방하는 무풍 기술을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에 적용했다. LG전자는 전력·냉방 효율을 높이는 인버터 콤프레서를, 동부대우전자는 고정밀 온도 센서를 벽걸이 에어컨에 적용했다.

일반·김치 냉장고, 전기 밥솥 등 기존 가족용 가전 제품의 소형화 모델도 인기다. 대유위니아는 작은 크기에 원색 컬러를 갖춘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6인용 소형 전기밥솥 딤채쿡 레트로 등 소형 가전으로 1인가구와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했다. 쿠첸은 가마솥 밥맛을 재현하는 미작 시리즈를 중형인 10인용뿐 아니라 소형 6인용으로도 선보였다.

▲얇은 두께가 돋보이는 동부대우전자 콤비 냉장고. / 동부대우전자 제공

300ℓ 전후 용량을 갖춘 소형 냉장고도 인기 품목이다. 이들 소형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방식으로 자주 먹는 식재료를 간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다. 또한 한결 얇아진 본체 덕분에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하다. LG전자 유럽 스타일 냉장고, 동부대우전자 콤비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1인 가구 소비자를 돕는 편의 가전도 인기다. 부재 시 집을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 옷 주름과 냄새는 물론 유해물질도 없애는 의류 관리기, 세탁물을 단시간에 말리는 건조기 등이 그 예다. LG전자 로봇 시리즈 로보킹과 의류 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종합 세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플렉스 드라이 건조기 등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밖에 커피를 즐기는 1인 소비자를 겨냥한 커피 메이커, 요리 취미를 붙인 소비자에게 알맞은 미니 오븐과 1~2구 전기 레인지 등 소형 주방 가전도 각광 받고 있다.

소형 가전은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높다. 특히 의류 건조기, 관리기의 매출은 온·오프라인서 전년 대비 수백% 이상 성장했다. 전기밥솥, 미니 냉장고 등의 판매 비중도 꾸준히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3~4인 가구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군을, 1~2인 가구는 중소형 실속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최근 늘고 있는 1인 가구가 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