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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유해필터 논란에도 가전렌털시장 급성장한 이유

촛농불 2017. 3. 7. 07:22

이물질·유해필터 논란에도 가전렌털시장 급성장한 이유

IoT 적용 신제품 대거 출시속
업체간 경쟁 여파 렌털료 하락
작년 정수기 홍역에도 13% 성장
올 1300만 계정 달할 듯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7-03-06 17:15
[2017년 03월 07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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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유해필터 논란에도 가전렌털시장 급성장한 이유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지난해 국내 가전 렌털 계정이 이물질 검출 논란과 유해 필터 논란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1000만 시대를 열었다. 가전 렌털 시장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 1300만계정에 달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렌털 누적계정수는 2015년 970만개에서 지난해 13% 성장해 11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도 업체들이 공격적인 목표를 잡고 있어 약 18% 성장한 1300만개 안팎에 달할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가전 렌털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지난해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신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 과열로 월 렌털료가 떨어진 것이 수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경쟁이 더 치열한 만큼 신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와 제품군 확대, 서비스 강화 등을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가전 렌털 1위인 코웨이는 올해 렌털누적관리계정수를 지난해보다 23만개 늘어난 593만개로 잡았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 2분기 신기술을 적용한 아이스 정수기를 선보이고 음성인식 연동서비스 등을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실적 목표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12.6% 성장한 2조6760억원, 영업이익은 45.8% 증가한 4940억원으로 잡았다. 

청호나이스도 지난해 렌털누적관리계정수 113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정수기, 비데 등의 사업을 강화해 125만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렌털누적계정수 100만개를 돌파한 SK매직은 SK그룹 계열사에 편입한 점을 활용해 올해에는 130만 계정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이달 중 신기술을 탑재한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5500억원으로 책정했다. 

쿠쿠전자도 지난해 전체 렌털관리계정수가 전년보다 40% 증가한 100만개를 넘었고 올해는 약 120만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소 가전업계의 트렌드는 렌털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하위 업체들의 렌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