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가전양판점들이 봄 이사·혼수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각 업체들이 '이래도안살래'식 할인행사와 경품행사를 함께 진행해 ‘알뜰쇼핑족’에게는 절호의 쇼핑 찬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리퍼브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
리퍼브는 새로 꾸민다는 뜻의 ‘리퍼비시(Refurbish)’의 준말로 박스 손상,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매장 전시 상품을 다시 손질해 중고 가격에 되파는 것을 말한다. 기능이나 성능은 새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신제품의 절반 안팎으로 저렴해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실제로 전국 올랜드아울렛에서는 유명 가전과 가구를 반값에 살 수 있는 제품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정상가 265만원짜리 삼성 에어컨을 36% 할인해 169만원에 판매한다. 정상가 259만원짜리 LG엘지 에어컨도 35% 할인해 168만원에 선보인다.
또 정상가 9만9000원짜리 공기순화기는 9만9000원(55% 할인), 11만8000원짜리 가습기는 6만9000원(42% 할인), 23만5000원짜리 물걸레스팀청소기는 1만9000원(49% 할인), 9만5000원짜리 타워형 선풍기는 4만8000원(49% 할인) 등에 선보인다.
이곳에선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는 ‘반의 반의 반값’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명 그대로 브랜드 가구와 가전제품을 반의 반의 반값에 제공하는 행사다. 예를들면 정가 176만원인 한샘 4인용 소파가 28만7000원, 소비자가 200만원이 넘는 양문형 냉장고는 24만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들은 앞다퉈 대대적인 결혼 시즌 세일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혼수·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오는 24일까지 ‘롯데 그랜드 페스타 전국 동시 세일’을 연다.
우선 냉장고, 세탁기, 스틱청소기,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 17가지 대표 가전 인기 모델을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슈퍼스타 상품전’을 펼친다. ‘이사·혼수 가전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김치냉장고 5개 품목 가운데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제품 및 금액에 따라 상품권 또는 캐시백을 증정한다.
하이마트는 이사·혼수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주택 마련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쇼핑몰 온라인몰 또는 매장에 방문해 응모권을 작성하는 고객 중 1703명을 추첨해 경품을 증정한다. 1등(1명)에게 주택 마련 지원금 1억원을, 2등(2명)에게 집 리모델링 지원금 1000만원을 준다. 3등(200명)에게 세븐일레븐 1만원 상품권을, 4등(1500명)에게는 롯데리아 햄버거 세트 이용권을 준다. 주택마련 지원금 경품 이벤트 종료일은 6월30일이다. 7월15일 추첨을 통해 7월28일 하이마트 홈페이지에서 당첨자를 발표한다.
전자랜드도 오는 30일까지 전국 동시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대형 가전과 함께 공기청정기 구매 시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을 증정한다.
일부 공기청정기 행사 상품을 하나카드로 12개월 할부 결제하면 무이자 혜택과 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삼성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캐시백을 준다. 혼수 및 이사 관련 구매 고객이 삼성 제휴 카드로 500만원 이상 구매 시엔 12개월 부분 무이자 결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전자랜드는 예비부부들이 혼수 가전 구매 시 금전적 문제로 많이 고민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웨딩 맞춤 패키지’를 통해 가격대별 상품군을 추천한다. 300만원, 500만원, 800만원, 1000만원 패키지로 나뉘어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