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절기 전력난을 부채질하는 대표적 냉방기기는 바로 에어컨이다.그러나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총 416건 으로 전체 신고수(1552건) 대비 26.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신록(新綠)의 계절이라 불리는 5월 중순인데도 한낮의 수은주가 섭씨 27∼28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통상 6월 중·하순 날씨에 버금가는 초여름 날씨가 앞당겨 찾아온 느낌이다. 이처럼 무더워진 날씨만큼 시원함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마음 한켠에 선풍기-에어컨 등 각종 냉방기기가 오롯이 자리 잡는다. 바야흐로 냉방철이 찾아온 것이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대표적인 냉방기기로 분류되는 에어컨, 냉장고, 선풍기 등을 대상으로 무더위도 식히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전력난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고효율에너지소비를 자랑하는 냉방기기 시장을 3회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LG전자 186건 가장 많아…삼성전자·오텍캐리어 뒤이어 = 하절기 전력난을 부채질하는 대표적 냉방기기로 지목받고 있는 제품은 바로 에어컨이다. 5월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1∼5)을 신고한 건수는 총 1552건에 이른다. 등급별로는 1등급 416건, 2등급 542건, 3등급 208건, 4등급 14건, 5등급 372건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에너지소비효율이 우수한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LG전자(주) 등 모두 5개 업체에 총 416건으로 전체(1552건) 대비 30%에도 밑도는 2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2등급(34.9%)과 5등급(23.9)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체별로는 LG전자(주)가 186건(전체 대비 44.% 차지)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전자(주) 108건, 오텍캐리어(주) 63건, (주)대유위니아 57건, 동부대우전자(주) 2건 등의 순위로 뒤를 이었다.
◇전력난 극복 위한 에어컨 사용 Tip은? =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하는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절전 팁(Tip)은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에너지소비효율이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일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인 관계로 1등급 제품을 사용할 시 5등급 제품 비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기냉방기(에어컨)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표시 라벨.
또한 전기냉방은 가급적 자제하고, 지역냉방 또는 가스냉방 등을 활용해 냉방을 하는 것도 하절기 전력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왜냐하면 전기는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공급되는 고급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방기기는 최대한 지역냉방 또는 가스냉방 등을 이용한 냉방기기를 사용하면 전력 피크를 예방하고,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국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공단은 또한 하절기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전력피크시간대에는 냉방기 순차 운휴를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전력 피크 시간대인 오후 2시∼5시에는 30분씩 3회에 걸쳐 냉방기 사용을 중지하는 것으로, 이는 연속 냉방의 경우에는 냉방을 중지해도 1시간 정도는 연속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