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도를 넘어 이미 위험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공기청정기 제품이 덩달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어 주목을 끈다.사진은 가전판매점에 진열돼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미세먼지’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도를 넘어 이미 위험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공기청정기 제품을 중심으로 덩달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 여부에 따라 개인의 건강에 미칠 파급 영향이 관심사항으로 떠오르자 이왕이면 에너지도 절감할 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청정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60건 수준 불과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이 에너지 세이빙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효율관리제도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을 비롯 전기냉장고, TV, 세탁기, 창세트 등 27개 품목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 대상이다.
본지 취재 결과 6월(26일 기준) 현재 에너지공단에 신고된 에너지소비효율 1∼5등급 공기청정기는 총 708건에 이른다.
등급별로는 1등급 60건, 2등급 387건, 3등급 186건, 4등급 54건, 5등급 21건 등의 수준으로 1등급 제품이 전체의 8.47%에 불과한 반면, 2등급의 경우 무려 54.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2등급 이하 제품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표시 라벨
이 중에서 에너지소비효율이 가장 우수한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공기청정기는 쿠쿠전자(주)가 18건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 (주)위닉스 16건으로 2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어 LG전자(주)가 10건으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전자(주)·코웨이(주) 각각 5건, 동연코나(주)·(주)감성 각 2건, 대우글로벌·무인양품 각 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공기청정기 시장의 경우 LG·삼성전자 등 대기업 보다는 쿠쿠전자(주), (주)위닉스, 코웨이(주) 등 중소기업 전문 가전업체가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산업부는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개 품목의 효율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효율관리 기자재 운영규정’을 5월 1일자로 개정 고시한 바 있다.
산업부가 고시한 4개 품목의 1·2등급 비중은 냉장고 59%(1등급 31%), 공기청정기 58%(5%), 전기밥솥 57%(48%), 냉온수기 44%(17%)로 절반을 넘어서거나 거의 육박하는 제품이다.
전기냉장고와 전기밥솥은 1등급 기준을 현행보다 각각 20%와 15% 상향 조정해 내년 4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공기청정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등급 기준을 현행 대비 30%, 전기 냉온수기는 1등급 기준을 20%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개정 이후 1·2등급 비중이 냉장고 24%, 전기밥솥 3%, 공기청정기 11%, 전기냉온수기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전자 공기청정기만의 편의성과 기술력을 소비자가 인정해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미세먼지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현재보다 더욱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