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광주에서 제2의 도약 꿈꾼다 |
생산공장ㆍ본점 아산서 광주 이전 완료 시범가동 후 내달 본격 양산체계 돌입 내달 4일 이전 오픈식… 지역경제 기대 |
입력시간 : 2017. 06.29. 00:00 |
 | 대유위니아는 최근 가전 생산공장이자 본점을 충남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을 완료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대유위니아 광주공장 외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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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국내 중견 가전업체 대유위니아가 광주로 생산라인과 본사를 옮겨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가전 생산공장이자 본점을 충남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을 완료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 광주 이전으로 고용 창출과 지역 가전업계 활력소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28일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최근 충남 아산에 있었던 생산공장을 광주공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지난 18일부터 시범가동에 들어갔다. 대유위니아는 광주 생산라인 신설에 159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시범가동을 마치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인 '딤채'와 양문형 냉장고인 '프라우드'가 새롭게 광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딤채 시리즈는 대유위니아 매출의 70~80%를 차지할 정도의 주력 상품이다.
대유위니아는 대형가전을 이곳에서 연간 60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2015년부터 에어컨과 에어워셔, 딤채쿡(바솥) 등 소형가전을 생산해오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형 생산라인 이전을 마지막으로 모든 제조 라인업이 광주로 옮겨지게 됐다.
공장 뿐 아니라 본사도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한다. 지난 15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본점 소재지 변경안을 공시해놓은 상태다.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안건은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나아는 다음달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광주공장에서 이전 오픈식을 열고 글로벌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한다
대유위니아는 공장 이전을 통해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가 광주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한 이유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아산공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구성된 지역으로 가전 협력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며 "광주공장은 삼성과 LG 등 가전 협력사가 다수 포진돼 있고 제품의 유통 비용 등 물류비 절감과 품질 향상 등 원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주가 정부의 정보기술(IT) 가전 육성 지역으로 선정된 것도 공장 이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는 올해 2018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과 공기청정 가습기인 에어워셔, 휴대용 에어워셔인 '스포워셔'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공장 이전에 따라 아산공장 300여명의 임직원도 이미 광주로 삶의 터전을 옮겼고 가족들의 이주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여개 주요 협력업체도 광주에서 새롭게 발굴되면서 지역가전업계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생산 성수기인 9월부터 3개월 가량은 200여명의 보조인력을 한시적으로 고용할 계획이어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글ㆍ사진=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