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전용 세탁기.中 전용 밥솥.印 냉장고.. '현지 특화' 가전 틈새시장 노린다
동부대우 '히잡' 세탁기, 대유위니아 중국향 딤채쿡.. 삼성·LG도 특화제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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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 증대를 꾀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지역 특화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가전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현지 특화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슬람 전용 세탁기가 대표적이다. 이 세탁기는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이슬라믹 린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슬람 전통 복장 중 하나인 히잡은 이슬람 여성들이 종교적인 이유로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의복이다. 대부분의 히잡은 얇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손으로 세탁해야 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이슬람 전용 세탁기는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출시한 수출 효자 상품"이라며 "최근 이란 최대 가전업체인 '엔텍합(Entekhab)'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올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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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 현지에서 선호하는 밥 맛을 구현한 밥솥 '중국향 딤채쿡'을 출시했다. 중국인들이 주로 취식하는 '안남미(安南米)'에 맞게 취사 알고리즘을 개발해 중국강제인증(CCC)를 취득한 것. 이에 더해 현지 식재료와 식습관에 맞게 특화된 해삼죽, 율무죽 등을 요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프리미엄 가전 경쟁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도 현지 사정에 맞춘 제품들을 일찍부터 선보였다. 현지시장에서 지역 맞춤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출시된 삼성전자 세탁기 '액티브워시'는 원래 2014년 4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다. 인도에서는 욕실 바닥에 앉아 의류의 깃이나 소매 부분을 애벌빨래한 후에야 세탁기를 이용해 본 빨래를 시작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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