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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휘센 인공지능 에어컨 광고//사진제공=LG전자 |
전자업계 광고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에는 유명스타를 앞세워 인지도에 기댄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자사 제품에 탑재된 독창적인 기능을 앞세워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유명 연예인의 출연 없이 자사 제품의 특징을 효율적으로 나타내는 광고를 여러 편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부터 휘센 인공지능 에어컨 광고 ‘여름날의 자문자답’ 편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를 통해 에어컨 스스로 사용자의 습관과 사용 환경 등을 분석한 뒤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효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광고 속에서 평소 눈에 익은 스타의 출연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과거 에어컨 모델로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대신 △신혼부부 △주부 △부자(父子)지간 등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실생활 속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에어컨의 유용한 가치를 전달한다. LG 휘센 인공지능 에어컨은 ‘스마트케어’ 버튼 원터치로 한 번에 알아서 공간을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또 공간학습 인체감지 센서를 활용해 에어컨 스스로 학습해 실제 생활공간에만 바람을 보내,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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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광고//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QLED’ TV 광고 역시 유명 연예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여자 성우의 설득력 있는 내레이션을 통해 QLED TV가 가진 화질 및 인테리어 요소로의 강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제품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제작 기준인 DCI-P3 색 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세밀한 기준인 컬러 볼륨까지 100% 구현한다. 또한 과거 OLED에 비해 단점으로 여겨지던 블랙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완성도를 높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신제품에 경쟁사 제품과 차별되는 혁신적 기능들을 앞다퉈 장착하고 있다”며 “광고 방향 역시 이같은 특징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광고마케팅도 활발하다. 기존 TV광고의 경우 15초 내외로 노출시간이 짧은 반면 SNS를 활용하면 광고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더욱이 SNS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에도 효율적이다. LG전자는 최근 ‘올데이 그램’ 노트북의 배터리를 상품가치가 없어 버려진 오렌지 약 5400개로 충전하는 이색 동영상을 공개해 호평을 얻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