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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삼성전자 모델이 강화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충족하는 3도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M7000(오른쪽)과 뚜껑형 M3000 시리즈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김치 냉장고를 출시했다. 제품은 3도어 스탠드형(M7000) 김치냉장고 시리즈 15종과 뚜껑형(M3000) 김치냉장고 시리즈 16종이다. 이들 제품의 특장점은 전기 효율이 기존제품 대비 최대 28%까지 높아져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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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 |
동부대우전자도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전기 에너지를 적게 쓰는 제품으로, 월 전기 요금 수준은 1130원 밖에 되지 않는다. LG전자는 8월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하는 ‘디오스 김치톡톡 냉장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유위니아는 이번주 중 김치냉장고 ‘딤채’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을 충족시켜 출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효율 등급제를 시행중인데 제도 시행이 오래되다보니 ‘1등급’ 제품군이 너무 많아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6월 기준 시중 냉난방기 가운데 1등급 제품은 전체의 45%나 되고, 에어컨 등 냉방기 역시 28%의 제품이 1등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멀티히트펌프시스템 제품(37%)과 상업용냉장고(34%) 역시 1등급 제품 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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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디오스 김치톡톡 냉장고‘. LG전자는 조만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
이 때문에 정부는 1등급 비중이 전체의 10% 미만이 되도록 에너지 등급을 엄격하게 하는 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가전회사들도 바뀐 제도에 맞춰 고효율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 에너지소비 효율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27개 제품군이 대상으로 1~5등급으로 표시된다. 우수 제품은 관공서 등 입찰 우선권이 주어진다.
가전업계의 ‘에너지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전력 소비가 많은 고화질 TV에 대해, 냉장고와 전기밥솥에 대해서는 내년 4월 1일부터 강화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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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대유위니아가 지난해 출시한 ‘오리지널 딤채’ 제품. 대유위니아는 조만간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
이같은 변화는 정부의 전력 사용 축소 정책 방향과 관련이 깊다. 전력 사용량을 낮춰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일례로 김치냉장고에 대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강화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전기료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업계로선 교체수요를 촉진할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