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매장 캐릭터가 BMW 타고
메로나가 칫솔이나 수세미로 둔갑
매출보다 공통 소비자 함께 공략
독특하고 귀여워 소셜미디어 점령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의 색으로 랩핑한 BMW 하이브로드카 i8

애경과 빙그레가 콜라보한 칫솔
이마트는 28∼29일 일렉트로마트 왕십리점과 죽전점에서 무선조정차(RC카) 레이싱 대회를 연다. 상위권의 점수를 기록한 참가자들은 다음 달 4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차량을 이용한 트랙 드라이빙 체험을 얻게 된다. 양사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남자들의 버킷리스트’를 주제로 한 콘텐트를 공유하면 경품으로 고프로·애플워치·BMW자전거를 준다. 이 기간 BMW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곳곳에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배치하고 일렉트로 마트엔 ‘일렉트로카 ’처럼 꾸민 i8을 전시한다.

휠라의 운동화 화장품 회사 베네피트 콜라보,

농심 새우깡과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콜라보한 티셔츠
유난히 콜라보에 강한 제품도 있다. 빙그레 메로나의 경우 옷과 신발 외에도 칫솔(애경 2080) 수세미(세븐일레븐 PB) 등으로 출시되었는데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 ‘구할 수 있는 곳’이 연관 검색어일 정도다. 역시 실용성보다는 귀여운 제품에 집착하는 키덜트의 활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새우깡(에잇세컨즈 패션 용품, 모닝글로리 노트 등)도 ‘콜라보 친화적’ 아이템으로 꼽힌다. 이런 상품을 보유한 회사는 브랜드를 홍보하는 동시에 사용 로열티까지 받는 ‘일석이조’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비경쟁 관계의 식품제조사끼리의 협업도 유행이다. 멕시카나와 롯데제과는 지난달 콜라보 제품으로 치토스 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치킨 위에 치토스 시즈닝을 뿌리고 치토스 캐릭터 체스터가 들어가 있는 ‘과자맛 치킨’으로 기존 상식을 뒤집었다. 남양유업은 8월 사탕브랜드 츄파춥스와 사탕맛 음료수 ‘츄파춥스 스파클링’을 내놓기도 했다.

롯데제과의 치토스 과자맛 멕시카나 치킨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