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전문업계가 의류 관리 가전제품으로 렌털 대상을 확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의류관리기, 쿠쿠전자는 세탁기, 교원웰스는 건조기 렌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코웨이는 '드레스 케어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스타일러 렌털을 준비하고 있다. 저온제습으로 옷을 건조시키면서 전기분해 멸균 방식으로 소독하는 제품이다. 코웨이 의류관리기는 CES 2018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을 높였다.
쿠쿠전자는 쿠쿠홈시스로의 분할을 내달 1일자로 마무리하고 렌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렌털 품목을 기존 정수기, 비데, 연수기에서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제품으로 선보이며, 자체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업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초기에는 OEM 제품을 출시한 후 중장기적으로 기술력을 확보, 자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쿠쿠전자는 정수기도 진입 초기 OEM에서 현재 직접 생산으로 전환했다. 지난 6월 준공을 마친 경기 시흥 단지 생산라인에서 비전열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교원웰스도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업체 OEM 제품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정수기 렌털 전문업체 5개가 의류 관리 가전 시장에 뛰어들게 된 셈이다. 스타일러와 건조기를 판매만 하던 LG전자도 지난달 렌털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청호나이스는 현재까지는 관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기 업계가 인접 제품군에서 의류 관리 가전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은 전문 관리인력이라는 네트워크를 갖췄기 때문이다. 방문판매에서는 제품 품질뿐 아니라 직원과 소비자간의 친밀도도 중요하다.
현재 렌털 전담 조직 직원 수는 코웨이 '코디(코웨이 레이디)' 1만3000명, 쿠쿠전자 '내추럴 매니저' 2700명, 교원웰스 '웰스매니저' 3500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판매는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시장이라 인적 네트워크만 잘 갖춰져있다면 제품군을 확대하기 용이하다”면서 “특히 의류 관리 가전 시장은 형성 초기 단계라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