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 현지특화 제품 누적 50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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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소비자가 동부대우전자의 '바틱 케어 세탁기'를 구경하고 있다. |
동부대우전자의 현지 특화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1월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인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20년 넘게 현지 특화 제품을 출시했다. '히잡 세탁기', '아얌고랭 복합 오븐', '쉐프 멕시카노', '자물쇠 냉장고', '나스카 세탁기' 등 출시한 제품 라인업은 100개가 넘고, 누적판매는 500만대를 돌파했다.
중동 시장에 수출하는 드럼세탁기에는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독특한 코스가 탑재돼 있다. `이슬라믹 린스`로 불리는 이 코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히잡을 손빨래하는 방식을 기능화한 것으로 얇고 부드러운 히잡이 망가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세탁한다. 코란에 나오는 히잡 세탁법 규율에 맞추어 세탁 종료 후 세탁조의 35% 정도의 물을 채우고, 탈수코스 진행 전 세탁조를 시계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각각 2회씩, 30초간 회전해 세례의식을 표현 후 탈수한다. 지난 2012년 출시,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바틱케어 세탁기'는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무슬림을 대상으로 전통 의복인 '바틱(Batik) 전용코스'를 채용했다. 이 제품은 기존 세탁기 일반 세탁코스 대비 세탁기 모터의 운전율을 80% 이하로 조절, 수류를 완화시켜 옷감 마찰을 줄이고 변형 및 손상을 최소화했다.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현지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수출 전 모델에 '바틱 전용코스'를 적용했다.
중남미 공략을 위해 선보인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 복합오븐은 멕시칸 스테이크, 아스텍 스프 등 10여 가지의 멕시코 현지 요리를 자동메뉴를 통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2015년에는 동남아 시장 특화 ‘아얌고랭’ 프라이어오븐을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그릴, 오븐, 프라이어 기능을 갖춘 복합오븐으로, 동남아 대표 음식인 아얌고랭, 사테야얌, 나시우득 등을 기름없이 버튼 하나로 요리 할 수 있다.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출시한 '자물쇠 냉장고'는 중동 현지인들의 생활양식을 파악해 외부인이나 아이들이 함부로 음식물을 꺼내지 못하도록 냉장고에 자물쇠를 장착했다.
이밖에 멕시코 국화인 다알리아 무늬를 적용한 냉장고와 세탁기, 페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나스카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 베트남 쥐 침입방지 세탁기, 중국 차(茶) 보관 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현지 특화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시장 세분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현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가 제품 개발에 중요한 밑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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