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가전 렌탈 시장은 4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전 렌탈 시장에 최근 대기업이 속속 진출하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LG전자·SK매직 등 대기업은 풍부한 제품군과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앞세우며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린다. 반면 렌탈 업계 전통의 강자 코웨이는 시장 수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습이지만, 이미 확보한 시장 인프라와 개성 있는 신제품을 앞세워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 LG전자·SK매직·현대렌탈케어 등 대기업 참가...제품군 넓혀

▲LG전자 렌탈 제품군. / LG전자 제공

▲SK매직 렌탈 제품군. / SK매직 제공
▲현대렌탈케어 신제품 큐밍 더 케어 공기청정기. / 현대렌탈케어 제공
◆ 코웨이 '계정·코디 등 인프라, 신제품군'으로 대응
이에 국내 렌탈 업계 1위 코웨이의 움직임을 주목할 만하다. 코웨이는 2017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으나, 2018년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2017년 12월 11만원을 넘던 코웨이 주가는 3월 현재 8만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는 가전 렌탈 시장 경쟁이 격화되며 코웨이의 점유율이 하락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존 렌탈 계정을 지키기 위한 광고선전 및 판매관리비용 증가, 웅진그룹의 가전 렌탈 시장 진출도 코웨이의 발목을 잡으리라는 예측에서다.

▲신제품 의류청정기를 소개하는 이해선 코웨이 대표(오른쪽). / 코웨이 제공
한편으로는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국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코웨이는 미국에 공기 청정기, 말레이시아에 정수기를 공급하는 등 지역별 전략 제품을 나눴다. 이어 국내에서 성공한 코디 제도를 국외에 적극 적용, 2017년 대비 매출을 두자릿수 이상 높인다는 각오다. 올 초 CES2018에서 선보인 의류청정기와 IoT 공기청정기 등 신규 렌탈 가전도 코웨이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렌탈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기존 렌탈 가전 신제품과 함께 의류청정기 등 신규 제품을 앞세우면 새로운 수요 및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