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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개발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대박 비결은?

촛농불 2015. 6. 24. 07:26

5개월만에 개발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대박 비결은?

[인터뷰]박은광 대유위니아 상품기획팀장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입력 : 2015.06.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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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개발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대박 비결은?
박은광 대유위니아 상품기획팀장/사진=홍봉진 기자
대유위니아의 휴대용 가습청정기 '스포워셔'의 개발이 시작된 건 제품 출시를 불과 5개월을 앞둔 지난해 12월, 대유그룹에 인수된 직후다.

박성관 대표를 비롯한 새 경영진은 장소의 제약 없이 가습과 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포워셔의 독창성에 주목했다. 특히 차량 내에서도 흔들림 없이 사용 가능한 컵홀더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스포워셔의 컨셉을 구체화한 박은광 상품기획팀장(사진)은 이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 눈 코 뜰 새 없이 디자인과 개발에 몰두해 4월30일 결과물을 선보였다.

스포워셔는 출시된 지 한 달만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전국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대유위니아 전문점 등에서 공급이 달릴 정도로 주문이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면세점으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 팀장은 "교체주기가 1년인 스포워셔의 필터를 몇 개씩 주문하는 중국인들이 많다"며 "유튜브 공식채널인 위니아스토리에 중국버전 동영상과 중국어 사용설명서를 내놓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곧바로 마이크로버블 세정기와 미니 냉장고 딤채S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이 달 말에는 전기주전자 딤채포트가, 다음달 초에는 전기레인지가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1~2월에 선보일 예정인 전기밥솥엔 이미 딤채쿡이라는 제품명이 확정됐다. 강남 신사옥 앞엔 딤채쿡 출시 예정일을 나타낸 디데이(D-day) 표지판까지 생겼다. 주방가전 중심의 종합가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아래 전직원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5개월만에 개발 대유위니아 '스포워셔' 대박 비결은?
박은광 대유위니아 상품기획팀장/사진=홍봉진 기자
이를 위해 대유위니아는 지난 1월 연구소 및 영업부문 직원 4~5명이 한 팀을 이룬 TF 6~7개를 구성했다. 신제품 생산 및 출시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TF 가동 이후 박 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3개월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제품 생산은 1인 가전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1850만 가구를 넘어서 5000만명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제품 개발·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목표의식을 분명히 하기 위해 디데이 표지판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의 이 같은 광폭행보엔 경영진의 의지가 담겨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일단 시도해보자는 도전정신이다. 급변하는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의사결정 단계도 확 줄였다. 통상 4~5일 걸리던 보고체계는 3~4시간으로 눈에 띄게 짧아졌다. 회의도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SKT와 제휴해 IoT 기술을 접목한 에어워셔와 딤채를 선보인다. 박 팀장은 "언제 어디서든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데서 나아가 주위 환경에 맞춰 스스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나를 알아주는 가전, 쾌적하고 건강함을 추구하는 가전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