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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품에 다기능… 유통업계 '멀티아이템' 뜬다

촛농불 2015. 7. 16. 16:26

한 제품에 다기능… 유통업계 '멀티아이템' 뜬다

2015-07-15 8면기사 편집 2015-07-15 05:45:11

'스파클링+냉장·에어컨+공기청정' 상품 인기 '화장품도 대거 출시… 실속형 소비패턴 뚜렷

갤러리아타임월드 매장직원이 냉장고 주요 기능을 포함해 정수기능 및 얼음, 스파클링 기능이 결합된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타임월드 제공
최근 주부 안나정씨는 냉장고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집에 있는 냉장고는 신혼살림으로 마련했던 것으로 아직 10년이 넘지 않아 사용하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00'브랜드의 양문형 스파클링 냉장고가 눈에 아른거리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기능이 뒤쳐진 것 같은 기분이다. 안씨는 "스파클링 기능이 결합된 냉장고에서 스파클링 워터를 선택해 다양한 탄산음료부터 칵테일 등 즐길 수 있는 데다 탄산수는 소화 등 건강에도 좋아 '일석 이조'"라면서 "남편과 상의해 냉장고를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통업계들이 가전제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멀티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백화점 세이의 냉장고 전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3% 증가했다.

냉장고의 경우 주요 기능을 포함해 정수기능 및 얼음, 스파클링 기능이 담긴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컨은 공기청정기 및 제습기능이 결합됐으며, 선풍기도 공기청정기 기능이 추가됐다. 정수기도 얼음 및 스파클링 기능이 결합돼 눈에 띈다.

예전에는 주 기능에 비해 추가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실제 활용도가 낮아 하나의 성능만을 요구했지만, 최근들어 출시된 가전제품 멀티 아이템은 기술 발전으로 주 기능은 물론 추가기능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소가구 증가도 한 몫 했다. 멀티 아이템은 한 제품에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어 공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화장품업계에서도 다양한 기능이 담긴 멀티 뷰티아이템을 내놨다.

블러셔+립스틱, 블러셔+하이라이터+섀도, 수분크림+프라이머+메이크업베이스+하이라이터+픽서, 파운데이션+썬크림, 스크럽+클렌징 등이 대표적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멀티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바비브라운의 멀티 아이템 중 새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서 블러셔, 하이라이터로 사용할 수 있는 '쉬머브릭'과 크림제품으로 볼터치와 립스틱 기능을 갖고 있는 '팟루즈'가 인기다. 헤라는 멀티크림으로 화장이 잘 받는 피부로 만들어 주는 제품인 매직스타터와 쿨링효과와 미백효과를 볼 수 있는 미스트쿠션 등 제품이 눈에 띈다.

무더운 여름철이나 휴가철에는 고객들이 휴대하기 간편하면서 한 제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멀티 아이템을 선호한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 곰돌이 인형을 향수로, 아이언맨 피규어를 USB로, 카카오톡프렌즈 피규어를 방향제로도 사용이 가능한 멀티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실속형 소비가 강해진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만족을 얻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해 주된 것에 부가적으로 기능을 추가한 멀티 아이템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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