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김치냉장고 용량 경쟁 본격화…최대 836L로 확대
촛농불
2015. 9. 15. 07:26
김치냉장고 용량 경쟁 본격화…최대 836L로 확대
[미디어잇 이상훈] 추석연휴가 있는 9월부터 연말까지를 김치냉장고 성수기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은 2015년~2016년형 신모델을 일찌감치 선보이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리나라는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장기간 보관해 먹는 식문화가 발달했다. 서구식 냉장고보다 더 큰 냉장고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겨우내 김장해 이듬해 여름까지 먹는 김치는 그 종류와 양도 만만찮은 데다 요즘엔 김치냉장고에 육류와 어패류, 채소, 과일, 곡식 등을 함께 보관하도록 만들어 그 용량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주요 김치냉장고 제조사의 최대용량 제품을 확인해 본 결과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200리터 대, 스탠드형의 경우 500리터 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00리터 대로 커진 김치냉장고
제조사별 김치냉장고 용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M9000(스탠드 와이드)이 567리터이며 뚜껑식인 M3000의 경우에는 270리터다. 단, 메탈그라운드 모델 중에서는 가장 큰 뚜껑식 김치냉장고 용량은 221리터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경우 500리터대로 커졌다.(사진=삼성전자)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메탈쿨링커튼, 풀메탈쿨링서랍 등에 이어 ‘메탈쿨링김치통’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메탈그라운드' 기술의 정온력을 한층 강화했다.
최대 836리터 김치냉장고로 활용 가능한 '디오스 프리스타일'
LG전자의 김치냉장고 중 가장 용량이 큰 것은 뚜껑식의 경우 219리터, 스탠드형이 565리터다. 그러나 냉장실, 냉동실을 자유롭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는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냉장고의 경우, 상단 냉장실과 중간 서랍, 하단 냉동실을 모두 김치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836리터로 용량이 가장 큰 김치냉장고가 된다.

▲냉장실과 냉동실 모두 김치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는 '디오스 프리스타일' 김치냉장고(사진=LG전자)
김치냉장고 전용 기능으로 유산균을 늘려주는 ‘김치플러스’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가운데 서랍칸을 맛있는 김치유산균(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인 영상 6.5도로 유지해 유산균 양을 최대 12배 더 많이 생성해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김치냉장고'의 경우 일반 냉장고로도, 김치냉장고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상단의 냉장보관모드를 0도에서 6도로 설정할 수 있고, 냉동보관모드는 영하 24도에서 영하 15도로, 중앙의 야채보관칸은 김치보관 모드로 사용할 경우 영하 2도/영하 1.5도/영하 1도로 설정할 수 있다. 이렇게 두고 사용할 경우 김치냉장고로는 국내 최대 용량인 836리터가 된다”고 설명했다.
IoT 기술 적용 김치냉장고,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
대유위니아의 경우에는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 김치냉장고 ‘딤채 마망’ 3개 모델(스탠드형/428리터)을 포함해 스탠드형이 총 9가지 용량에 46개 모델을, 뚜껑식의 경우 5가지 용량에 37개 모델을 시판 중이다. 김치냉장고 종류가 총 83종으로 가장 다양하다.
그 중 스탠드형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제품은 551리터, 뚜껑식은 221리터로 확인됐다. 기타 다른 특징으로는 김치를 보다 맛있게 발효시켜 주는 ‘슬림핏 발효과학’ 기능이 적용됐고 뚜껑 열었을 때 온도 편차 발생을 최소화해 주는 스마트쿨링 기술, 김치 숙성 시 지방세포를 억제해 주는 ‘바이셀라 유산균’ 증가 기술 등이 있다.

▲타 회사보다 제품 종류가 다양한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사진=대유위니아)
딤채 마망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돼 외부에서 김치 익힘 정도를 설정하고, 내부 보관 식품 종류에 따라 보관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또 ‘스마트홈’ 기능을 통해 다양한 식품 보관법과 김치 담그는 법 등 김치요리 레시피도 확인할 수 있다.
"큰 용량은 싫어!" 동부대우전자, 소형 김치냉장고로 틈새시장 공략
동부대우전자의 김치냉장고는 가장 큰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328리터, 뚜껑식 김치냉장고는 216리터로 타사 제품보다 용량이 적었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용량에 집중했다”며 “여기에 동부대우전자만의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냉각기술로 김치 보관을 최장 1년(12개월)까지 할 수 있고 투명 김치통을 사용해 어떤 김치를 넣어놓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2리터로 가장 용량이 작은 김치냉장고(사진=동부대우전자)
이 밖에 동부대우전자는 틈새시장을 노린 초소형 김치냉장고(스탠드형)도 선보였다. 이 김치냉장고의 용량은 102리터에 불과하지만 지나치게 큰 김치냉장고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반가운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김치 외에 다양한 식품을 보존하는 냉장고로 사용됨에 따라 용량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간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를 큰 것으로 구입하고 일반 냉장고 크기를 줄이는 소비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