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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에어컨 사업 투자확대… “5년내 11조 규모로 키울 것”

촛농불 2015. 10. 29. 07:22

삼성 에어컨 사업 투자확대… “5년내 11조 규모로 키울 것”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선언…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출시

입력 2015-10-27 22:16
삼성 에어컨 사업 투자확대… “5년내 11조 규모로 키울 것”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27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바람 방향 조절 블레이드(날개)를 없앤 시스템에어컨 실내기 삼성 ‘360 카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대표적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인 ‘시스템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까지 전체 에어컨 사업 규모를 100억 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윤부근 사장은 27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AC(Air Conditioning)포럼 2015’를 열고 시스템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남들과 같은 제품으로는 가격경쟁밖에 하지 못한다”며 “소비자는 물론 건축 환경, 설치하는 사람까지 배려한 혁신적 제품들로 전체 에어컨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스템에어컨은 스탠드 에어컨과 달리 천장이나 벽 등에 매립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주로 상업시설이나 관공서, 오피스텔, 사무실, 공장 등에서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실내기는 내부 공간에 냉난방을, 실외기는 뜨거워진 공기(난방시 냉기)를 외부로 내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시스템에어컨은 실외기 한 대에 실내기를 여러 대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가전업체들은 실외기 부피를 줄이고, 실내기 냉난방 용량은 늘리는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 에어컨 시장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절반가량이 시스템에어컨이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미국 공조 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해 시스템에어컨 영역 사업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5개월에 걸쳐 50여개국 117개 도시에서 9000여명의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신제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윤 사장은 영국 왕립 예술협회 소속 건축가 러셀 브라운과 함께 건축디자인·공조시스템(공기 설비) 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각형의 디자인과 차별화된 원형 모양의 실내기 ‘360 카세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바람 방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날개)를 없애고 원형 부스터 팬(선풍기)을 내부에 적용했다. 직접 닿는 찬바람의 불쾌감을 없애는 동시에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냉방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별도 냉각탑이 필요 없는 ‘DVM 칠러’, 최대용량 에어컨 ‘DVM S’, 부피를 줄이고 효율을 크게 높인 ‘DVM S 에코’ 등 실외기 제품도 공개했다. 또 IC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한 IoT(사물인터넷) B2B 솔루션 ‘스마트 스페이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