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공기청정기 `효자 가전` 부상
촛농불
2015. 12. 18. 08:29
공기청정기 `효자 가전` 부상
코웨이, 렌탈 매출 35% 증가 … LG, 한달새 판매 2.5배 늘어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수요 급증 … 업계 수출 확대 기대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5-12-15 18:16
[2015년 12월 16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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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 1위인 코웨이는 올 4분기 공기청정기 매출이 렌탈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다. 지난 3분기 말까지 전체 매출의 11.7%를 공기청정기 렌탈로 올렸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7% 늘었다.
LG전자 역시 지난 10월 말 퓨리케어 브랜드를 새로 내놓은 이후 한 달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가량 늘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013년 12월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점유율은 코웨이가 약 38%, LG전자가 약 14%, 삼성전자가 약 9% 수준이다.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업체도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업계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국내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앞으로 수년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0년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형성해 이후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요가 늘면서 최근 3년간 성장률이 1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업계는 최근 중국의 소비위축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다시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베이징시 상무위원회는 최근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9개 에너지 절감형 가전제품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2018년 11월30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부터 새 공기청정기 국가표준을 시행해 검증기준을 강화한다. 아직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미미한 러시아와 카타르에서도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부상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테크SCI 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시장의 공기청정기 성장률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9%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컨설팅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3위는 필립스(28%)와 샤프(17%), 파나소닉(12%)이 차지했지만, 지난해 새로 등장한 공기청정기 브랜드만 140개나 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는 현재 공기청정기를 중국과 러시아, 중동 등 현재 10개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3년 이내에 30개국까지 늘려 판매량을 올해보다 5배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코웨이의 경우 내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 처음 참가해 사물인터넷(IoT)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