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한 철 장사' 옛말…똑똑한 에어컨, 사계절 씁니다
촛농불
2016. 1. 13. 07:31
'한 철 장사' 옛말…똑똑한 에어컨, 사계절 씁니다
<앵커>
겨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는 에어컨 경쟁으로 한여름처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올해 출시된 신형 에어컨들을 보면 찬바람은 기본이고 각종 스마트 기능들이 장착돼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더 진화됐다고 합니다.
윤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에어컨의 왼쪽 바람문이 닫히고 오른쪽 바람문이 열립니다.
열린 바람문을 통해 사람이 있는 쪽으로 바람을 쏟아냅니다.
LG전자가 내놓은 신형 에어콘입니다.
[이재성 / LG전자 에어솔루션 사업부장 : 인체감지 센서를 탑재해서 사용자의 수, 위치, 활동량까지 전부 감지해서 에어컨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기존 대비 전기료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가….]
스마트폰으로 전원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IoT 기능도 갖췄습니다.
극초미세먼지도 걸러내는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도 함께 갖춰 여름 한철이 아니라 일년 내내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LG전자는 이처럼 첨단 기능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저가 제품군을 별도로 운영해 값싼 중국 제품의 공세에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조성진 / LG전자 사장 : (중국 업체가) 상당히 위협이 되죠. 프리미엄화 하는냐에 따라서 하이엔드군(고급제품)쪽에는 저희가 좀 더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과 로우엔드(저가제품)쪽은 제조, 생산성이나 생산지 운영 등을 통해 (중국 업체에) 맞대응 할 수 있는 정도까지 경쟁력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2000년대 초,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했던 대유위니아는 연구개발 투자확대로 점유율 회복에 나섰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정하는 스마트홈 기능 뿐만 아니라, 하단에 내장된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신형 에어컨을 선보였습니다.
[박은광 / 대유위니아 상품기획팀장 :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기능이 적용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위니아 브랜드의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신형 에어컨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 시스템에어컨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8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5%의 시장을 대유위니아와 캐리어, 동부대우 등이 나눠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능을 갖춘 똑똑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여름 한 철 장사로 인식되던 에어컨 시장이 한파 속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SBSCNBC 윤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