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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홈 IoT, 이통사 경쟁 치열해진다
촛농불
2016. 3. 7. 19:15
성장하는 홈 IoT, 이통사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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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업계의 화두로 우뚝 선 IoT는 손 안의 스마트폰과 모든 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다양한 가치를 양산한다. 클라우드를 통해 집결된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홈 IoT’에 군침을 흘리는 기업은 대표적으로 이동 통신사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유치고객의 시선을 IoT 시장으로 돌림으로써 서비스의 안정적인 판로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는 곳곳에 설치한 기지국을 통해 음성통화를 포함한 데이터 사용을 유도하며 수익을 내고 있지만, 개선될수록 무선네트워크가 사물인터넷의 모든 부분을 끌어안으며 독창적인 수익모델로 변모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KT는 지난 3일 ‘기가 IoT홈’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정용 홈 Io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통 3사중 가장 후발주자지만 기가인프라와 방대한 협력사, 산업용 IoT 1등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는 2018년까지 이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633만(2월말 기준) 올레tv 가입자를 기반으로 차별화 된 ‘헬스테인먼트(Health+Entertainment)’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선보인 서비스는 ‘GiGA IoT 헬스바이크’, ‘GiGA IoT 헬스 골프퍼팅’으로, 올레TV(IPTV)와 IoT 기기 등을 연동했다. 단순한 운동기구 사용에서 벗어나 운동프로그램 영상과 게임을 접목시켜 재미요소를 키웠다. 송희경 KT 기가 IoT 사업단장(전무)은 “기기연결만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내가 어떤 것을 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과 산업의 맞춤형으로 지능화된 서비스를 펼치는 게 향후 IoT가 나아갈 방향이다”고 밝혔다.
KT는 IoT 시장의 생태계 활성화에도 집중하기 위해 파트너사드이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메이커스’에 음성인식, 영상인식,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 또한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기업과 글로벌 사업자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292개 회원사간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실버케어(Silver care)’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홈 냉장고를 출시했다. 12시간 이상 냉장고 문 열림이 감지되지 않으면,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등록된 사용자에게 냉장고 사용이력이 없음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지난 달에는 한샘과 의기투합해 피부측정이 가능한 ‘한샘매직미러’를 선보였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피부타입을 측정하면 거울에 표시되는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미용제품을 추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최근까지 총 14종의 홈 IoT 기기를 공개했다. 이용가구는 20만을 넘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미래 주거환경에 홈 IoT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회사 등 건축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지능형 공기청정기 등 총 30종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류창수 LG유플러스 홈 IoT담당 상무는 “IoT 기술로 집안의 가전제품은 물론 모든 사물이 스마트폰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다양한 분야의 제조사와 함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현대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등 IoT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키로 했다. 기존 제공하던 에너지 관리 시스템, 원터치 보안 시스템 등 힐스테이트 홈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플랫폼은 위닉스, 대유위니아, 동양매직, 게이트맨, 린나이, 경동나비엔 등과 얼라이언스를 형성하고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보일러 등 30여종의 스마트홈 연동기기들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세탁기, 정수기, 전자오븐, 로봇청소기 등 100여종의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제품과 통신사 서비스가 함께 연동된 홈 IoT가 탄생함으로써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할 수 있고 그 자체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은 앞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