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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전성시대' 온라인 날고 오프라인 기고

촛농불 2016. 3. 15. 08:05

'렌털 전성시대' 온라인 날고 오프라인 기고

최종수정 2016.03.11 09:46 기사입력 2016.03.11 09:46

오픈마켓 홈쇼핑 매출 급증…백화점·마트는 운영 거의 안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소유보다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렌털 제품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렌털 트렌드가 뚜렷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도 감지되고 있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렌털상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서는 97% 증가했다. 렌털 매출은 올해 들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6일까지 렌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0%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신장률을 보면 공기청정기의 신장률이 높았다. 지난해 공기청정기 렌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2%급증했다. 같은 기간 건강ㆍ의료용품 렌털도 49% 늘었으며 정수기도 48% 증가했다. 렌터카는 43%늘었으며 안마의자는 6%증가했다.

홈쇼핑업체들도 렌털 인기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고 있다. GS샵은 지난 2007년 정수기 렌털 방송을 시작으로 이온수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최근에도 주방 후드, 전기렌지, 자동차, 음식물 소멸기, 안마의자 등 유지보수가 필요한 다양한 품목들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승마운동기 등 다양한 렌털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렌털 서비스가 사라지는 추세다. 현재 주요 백화점 3곳과 대형마트 2곳 가운데 렌털 서비스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 이마트는 2012년 대형 가전제품 렌털 서비스를 도입했다가 2013년 폐지하기도 했다.

렌털 상품의 인기가 오픈마켓과 홈쇼핑에 쏠리는 이유는 해당 유통채널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상품 구성을 변화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전시 공간을 통해 특정 제품만을 들여야 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온라인ㆍ홈쇼핑업체들은 판매 후 고객들의 호응에 따라 렌털 제품을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이점이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초기 구매 부담 없이 필요한 제품을 렌털해 사용하는 합리적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렌털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점차 다양한 품목에서 렌털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추세"라며 "피아노, 제습기, 커피머신 등 앞으로도 상품군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