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전기레인지 시장 뜨겁다…매년 두자릿수 고속성장
촛농불
2016. 3. 15. 08:09
전기레인지 시장 뜨겁다…매년 두자릿수 고속성장
가격·성능 개선 시장확대 주효
올 50만대 규모 넘어설 듯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6-03-14 18:03
[2016년 03월 15일자 8면 기사]
|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2010년 19만대, 2014년 42만2000대에서 지난해 46만7000대로 약 9.5% 증가해 올해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가스레인지 시장이 149만여대로 2010년 192만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가 대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전기레인지는 비싼 가격과 성능 제한 등으로 시장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스레인지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규제로 가스레인지 판매가격이 약 20% 이상 올라 가스레인지와 가격 차가 많이 좁혀졌고 빌트인 시장 확대로 건설사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아파트, 빌라 등을 중심으로 B2B(기업간거래)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쿠쿠전자는 IH(전자유도가열) 기술을 전기레인지에 접목한 제품을 출시했고 지난해 6월 롯데캐슬과 빌트인 공급계약을 맺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빌트인 전기레인지를 개발해 B2B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판매방식을 다양화해 앞으로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쿠첸은 최근 프리존 화구를 강화한 전기레인지를 내놨고 건설사 B2B뿐만 아니라 상업시설에도 전기레인지를 공급하고 있다. 쿠첸 관계자는 "건설사 추가 수주 역시 지속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의 경우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를 하나로 결합한 가스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아파트와 고급 빌라에 1만대 이상 공급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최근 전기레인지를 내놓은 중견기업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제휴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최근 유럽 파비타와 협업으로 3구 전자레인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화력이 떨어지는 전기레인지의 단점을 개선, 최고 온도가 650~700도에 달해 빠른 음식조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전기레인지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안전하고 빠른 취사가 가능해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개인 소비자가 많지만 최근 늘어나고 있는 빌트인 시장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레인지도 과열방지센서 부착 의무 규제로 한동안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B2B 수주물량 증가와 전기레인지와 가스레인지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신제품 판매 증가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