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크기 확 줄였더니 매출 4배 `껑충`… 소형가전의 반란

촛농불 2016. 4. 27. 07:19

크기 확 줄였더니 매출 4배 `껑충`… 소형가전의 반란

동부대우·대유위니아·쿠첸
세탁기·냉장고·압력밥솥 등
1인가구 틈새시장 매출 급증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6-04-26 18:05
[2016년 04월 27일자 6면 기사]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가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중소가전업체들은 1인 가구를 위한 실속형 소형가전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6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가전 매출이 전체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소형 전자레인지와 7㎏ 용량의 세탁기, 150ℓ 이하 냉장고 등 틈새시장인 1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올해 소형가전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2014년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출시한 김치냉장고의 월평균 판매량이 2000대를 넘는다"며 "기존 김치 냉장고 시장은 전통적으로 대용량이 주류를 형성했으나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150ℓ 이하 제품의 수요가 늘어 지난해 누적판매량이 3만대를 넘었다"고 말했다. 2010년 8월 출시한 1인 가구용 15ℓ 전자레인지도 지난달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했고 2010년 선보인 미니세탁기도 10만대를 넘었다.

기존 소형가전은 틈새시장으로 제품당 수익이 중·대형가전보다 높지 않아 주목받지 못하다 2000년 이후 1인 가구가 급격히 늘면서 중소가전업체들은 공간과 가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가전 개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대유위니아도 지난 11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전기보온밥솥 딤채쿡을 선보였다.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한 이후 관련 문의가 평균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5월 출시한 미니 냉장고도 출시 이후 두 달간 월평균 판매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4.2배 늘었다.

쿠첸의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압력밥솥도 전체 밥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전체 밥솥 매출의 18%를 차지한 후 수요가 늘어 2014년 27.5%, 지난해 전체의 약 30% 이상을 차지했다. 쿠첸은 향후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밥솥 군에서도 소형제품 출시를 늘릴 계획이다. 쿠쿠전자의 미니 밥솥도 올해 1~3월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성장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1~2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지속해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밥솥 시장의 중심은 10인분 기준이지만 점차 소형 밥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0년 15.7%에서 2010년 23.9%, 지난해 27.6%를 차지해 오는 2035년까지 34.3%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