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온라인 유통업계의 반격, 인터넷 밖으로 나온 마켓들

촛농불 2016. 4. 28. 07:10

온라인 유통업계의 반격, 인터넷 밖으로 나온 마켓들

G마켓, 30일 다양한 전동휠을 무료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 진행
티몬, 아파트 등지에서 팝업스토어 운영하는 등 마을 직접 방문해 마케팅
입력시간 : 2016/04/27 08:44:51
수정시간 : 2016/04/27 10:53:44
  • 온라인 판매상품인 마켓 설 명절 선물세트를 직접 보고 비교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진=G마켓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지난 2월,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G마켓 역삼동 본사에는 명절 선물이 가득 쌓였다. G마켓이 직접 만든 명절 선물세트 브랜드 '한수위'가 온라인에서 벗어나 현장에 전시된 것이다.

온라인 마켓, 약점 극복 위해 '체험형 마케팅' 강화 

G마켓은 당시 임직원 및 건물 입주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판매를 진행했다. 물건을 볼 수 없는 온라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대형마트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자 온라인 최강자인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가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나섰다. 판매하는 물건의 실물을 볼 수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차려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오는 30일 다양한 전동휠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은 오는 30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실내 아트리움에서 '전동휠 페스티벌'을 통해 전동휠 무료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은 원휠, 투휠, 왕발통, 킥보드 등 약 30종의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현장에서 무료로 체험 할 수 있다. 1:1 마스터를 배치해 초보자들을 위한 안전한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히보기 CLICK
이번 행사는 '무겁고, 비싼 제품은 온라인에서 사기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기획됐다. G마켓 홍보 관계자는 "과거에는 컴퓨터, 에어컨, 냉장고 등을 꺼렸지만 최근에는 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에서 비교 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면서 "이렇게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제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G마켓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최근 유통업계에 O2O(Online to Offline)가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자는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인기 레저용품인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무료로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셜커머스 티몬 오프라인 매장 슈퍼마트. 사진=티몬 제공
신규 고객 모으기, 이용자 층 확대에 총력 

소셜커머스 티몬은 생필품 쇼핑서비스 '슈퍼마트'를 중심으로 이동형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최저가 상품들과 빠른배송의 혜택을 소비자가 직접 오프라인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티몬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일산 두산위브아파트와 노원 상계보람아파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22일부터 24일에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광장, 25일에는 신월동 시영아파트에서 물건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구성했따. 26일에는 경기도 분당의 한솔마을 등을 방문해 행사를 진행했다.

모두 대규모 주거 단지로 생필품을 필요로 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대형 택배박스 형태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면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체험존과 최저가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일 할 수 있다. 상품 구입 또한 현장에서 티몬 앱(APP)을 사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티몬을 이용하지 않던 신규 가입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마케팅이다.

유한익 티켓몬스터 핵심사업추진단장은 "티몬 슈퍼마트는 온라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중장년층과 주부 등 이용자층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루 평균 1000명의 고객들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슈퍼마트를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위메프 역시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 매장은 서울 동대문 소재의 현대시티아울렛 지하1층에 위치해 있다. 

위메프가 전개하는 W카페와 위메이크뷰티, 신진디자이너 편집숍이 함께 위치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위메프는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의 온오프라인 판매 반응을 살피고 이를 기반으로 아이템 개발과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해 갈 방침이다. 

경계 무너진 온·오프라인 유통 '무한경쟁' 돌입 

이처럼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1차 고객을 모집하고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을 나누고 이를 다시 온라인에 접목시키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특히 물건을 보고 사야 안심하는 중·장년층 고객을 잡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한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는 온라인으로 넘어가기 위해 아주머니들을 상대로 직접 모바일어플을 깔아주고 이를 확인하면 고급 티슈 등 생필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더라"면서 "가격 전쟁 외에 오프라인 시장에 맞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신뢰도를 쌓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수록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