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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삼성과 LG의 주도로 가전업계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견 가전업체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CE 부문에서 1분기 매출 10조6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성수기인 전분기 보다는 30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한 것.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SUHD TV, 셰프컬렉션 라인업, 애드워시 세탁기 등의 판매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LG전자 역시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하면서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역시 생활가전, TV 등 가전사업이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앞세운 H&A사업본부는 40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레드TV를 중심으로 한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도 3352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업본부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 프리미엄 가전인 만큼 양사는 ‘셰프컬렉션’과 ‘시그니처’ 브랜드를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가전시장 헤게모니를 쥐고 있기 때문에 중견 가전업체들도 프리미엄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지만 각기 다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유위니아는 밥솥으로 주력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딤채쿡’ 라인업 강화하며 밥솥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쿠쿠, 쿠첸과 경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2월 10인용 프리미엄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을 처음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6인용 딤채쿡 제품도 선보였다. 라인업을 다각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대유위니아는 공기청정기를 제외하고 수많은 생활가전들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의 매출 비중이 대부분으로 김치냉장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뿐만 아니라 밥솥의 경쟁력도 강화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장이 되면 보다 공격적인 R&D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매출의 70%~8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만큼 글로벌 각지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남미, 중동 등에서는 현지 특화형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2013년 중국, 2014년 아프리카에 이어 지난해에는 오세아니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진출 2년 만에 단독 매장 250여개를 확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앞으로도 현지에 적합한 고품질 실용주의 가전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수진 기자 csj890@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