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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구 중 1가구 "나 혼자 산다"…1인용株 부각

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4가구 중 1가구 "나 혼자 산다"…1인용株 부각

촛농불 2016. 8. 4. 13:30

4가구 중 1가구 "나 혼자 산다"…1인용株 부각
데스크승인 2016.07.25  16:21:59 남궁영진 기자 | nkyj@seoulfn.com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개인주의 확산, 결혼 기피자 증가 등으로 국내에 '나홀로족'이 매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를 공략하는 업체들이 지속 성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24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15.6%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0년 416만명(23.9%)로 수직 상승한 후 지난해 10월 511만명(27%)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가구 중 1가구 수준이며, 오는 2020년이면 국내에 혼자 사는 인구는 전체 가구의 3분의 1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가장 뚜렷한 수혜를 보이는 업종은 단연 편의점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주의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는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주가는 최근 2년간 큰 폭의 오름세를 시현했다.

국내 대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 21만원에 거래를 마쳐 첫 거래를 시작한 지난 2014년 5월19일(5만5200원) 대비 무려 280.43%가 올랐다. 같은 기간 또 다른 편의점 대장주인 'GS25'의 GS리테일도 2만4200원에서 5만2800원으로 118.18% 상승했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HMR) 음식들이 다양하게 진열된 편의점은 나홀로족들이 즐겨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편의점 업종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편의점 업종 2개의 합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9.7%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도시락과 즉석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하반기부터는 편의점 상품믹스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독자상품과 즉석식품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질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구매율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 가구의 구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1인용이나 소형제품을 취급하는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내수 침체에도 소비시장 내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들이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43리터 규모로 혼자 쓰기에 적당한 소형냉장고와 가습기·공기청정기 역할을 동시에 하는 에어워셔의 경우 1인 가구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홀로 구입해서 쓰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들이 특정 물품을 빌려 쓴 뒤 반납하는 '공유 경제'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렌탈 업체도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9조5000억원에서 연간 10.8%씩 성장해 올해 26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의류, 침대 매트리스까지 많은 품목의 렌탈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업종도 각광 받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렌탈케어를 만들어 생활가전 렌탈 사업에 손을 뻗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KT금호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는 KT렌탈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팔레트(화물 운반대)와 IT, 고소장비 등 B2B 중심의 렌탈 사업을 하는 AJ네트웍스도 지난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렌탈을 시작하며 1인 가구를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