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_김치냉장고,공기조화 外
에어컨 이어 김치냉장고…혈전도 계절따라
촛농불
2016. 9. 30. 08:03
에어컨 이어 김치냉장고…혈전도 계절따라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진작 요인 충분…제조사들, 스탠드형으로 수익성 추구
입력 : 2016-09-28 14:45:13 ㅣ 수정 : 2016-09-28 14:45:1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유례없는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 호황을 누렸던 가전업계가 김장시즌을 맞아 김치냉장고 대전에 나선다. 배추값 폭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 환급정책'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를 촉진시킬 호재도 있어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업계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스탠드형 제품을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선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부터 9월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구매시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 환급정책'을 실시했다. 효과는 뚜렷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에어컨의 경우 환급정책과 함께 이례적 무더위가 겹치면서 7~8월 두 달 간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이다.
가을 진입을 앞두고는 소비가 김치냉장고로 집중되고 있다. 7~9월 판매된 김치냉장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통상 김치냉장고 성수기는 9월 말부터 12월 초지만, 환급정책 효과를 노리는 소비자들로 판매시기가 앞당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환급정책이 진행되면서 많게는 20만원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치냉장고 교체를 염두했던 소비자들이 앞당겨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김치냉장고 가을 대전의 열기를 북돋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내수진작과 소비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김치냉장고 등 전자제품들을 값싸게 살 수 있다.

LG전자 2017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사진/LG전자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확대 역시 업계의 수익성 진작을 도울 전망이다. 기존 뚜껑형 대비 스탠드형은 1.5~2배가량 가격이 높아 제조사들의 마진에 도움이 된다. 한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110만대에서 115만대 수준의 판매량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수익 제품인 스탠드형 확대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조사들도 김치냉장고 가을대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적용한 김치냉장고 2017년형 '지펠아삭 M9000'을, LG전자는 '유산균 김치 플러스' 기능을 확대 적용한 2017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을 내놨다. 대유위니아는 '오리지널 땅속 냉각' 기능을 강화한 2017년형 딤채를 선보였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