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중견 가전사도 웃었다

대유위니아, 행사 기간 동안 전주 대비 매출액 최대 10% 상승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기사더보기 +

등록 : 2016-10-04 15:43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로 인해 가전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뿐 아니라 대유위니아, 자이글 등 가전 제조사들도 참가, 매출액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소비 심리 물꼬 텄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초기 흥행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주로 이용하는 유통채널인 백화점에서 우선적으로 감지됐다.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을 맞아 요우커들이 대거 몰려오며 관광 특수를 누린 탓이다. 이 때문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계기로 내수 활성화의 물꼬가 텄다는 평가도 나왔다.

가전 제조사들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 특수를 보고 있다. 자사 제품 전문 유통 매장인 '위니아 딤채 프라자' 등 다양한 유통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액이 전주 대비 7~10% 증가했다. 김치냉장고 '딤채' 등 가을철 김치냉장고 수요와도 맞물려 대유위니아는 이 같은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대유위니아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종합 가전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딤채 뿐 아니라 이외 여러 아이템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다"며 "위니아, 딤채 2가지 브랜드를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 전략의 4대 핵심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 양문형냉장고 프라우드, 위니아 에어컨, 밥솥 딤채쿡을 강조할 수 있고 (기술력에 대한)자신감을 알리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글 웰빙'과 '자이글 심플' 등 그릴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이글은 향후 전개할 중국향 수출에 대해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을 찾아온 유커들에게 제품을 판매해 매출액 상승을 노림과 함께 자국에서의 입소문 효과를 기대, 향후 원활한 사업 전개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저희 제품(자이글 그릴)은 한 상에서 둘러 앉아 요리를 먹는 데 굉장히 좋은 제품으로,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며 "단순히 제품만 파는게 아니라 한국의 식문화도 관광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혜택 어떻길래

가전 제품을 사들이는 소비자가 늘게 된 것은 당연히 제품이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싸더라도 할인 혜택이 낮다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꼬리표가 붙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의 폭으로, 얼만큼 혜택을 제공하기에 이 같은 수요 상승을 이끈 것일까.

대유위니아는 전국 200여개 위니아딤채프라자 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위니아e샵'을 통해 김치냉장고 딤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최대 30% 할인한다.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은 최대 40% 할인하고, 에어워셔 등 일부 소형생활가전 제품은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2016년형 스탠드형 딤채 메탈 실버 모델은 232만원에서 149만원으로, 프라우드 미스티 허니 실버 모델은 287만원에서 229만원으로 할인 폭이 높다. 위니아 제습기 WDH-164CFWT 모델은 54만9000원에서 28만300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이글은 전국 하이마트·전자랜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오프라인 매장 전용 모델인 '자이글 플러스(29만9000원)'는 10% 할인한 26만9000원에, '자이글 심플레드(21만9000원)'는 23% 할인한 16만9000원에 판매한다.

자이글 플러스는 7가지(전기그릴, 전기오븐, 생선구이기 등)기능을 내장하고 조리 시 기름 없이 재료 본연의 기름만으로 조리가 가능한 팬이다. 실제로 자이글 그릴을 이용하고 있는 배우 김혜수 씨가 모델을 맡아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벤타 에어워셔 국내 공식 수입사인 벤타코리아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전국 백화점 및 쇼핑몰 및 대리점 등 취급점에서 워터필터 방식의 공기청정 및 가습기인 '벤타 에어워셔'를 모델에 따라 20%에서 최대 23%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에어워셔 CAC-25 모델은 20% 할인한 50만8000원, CAC-15 모델은 22% 할인한 33만9900원, LW-25 모델은 23% 할인한 45만9900원에 선보인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 채널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알렸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TV 품목 중 삼성전자의 60인치 UHD TV 일부 행사제품을 최대 27%, LG전자의 65인치 올레드 TV 일부 행사제품을 최대 55%, 인트로스의 32인치 LED TV를 5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치냉장고는 삼성전자 제품을 최대 48%, 동부대우전자 제품을 최대 36%, 대유위니아 제품을 최대 49% 할인하며 세탁기는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일부 행사제품을 최대 53%, LG전자의 드럼세탁기 일부 행사제품은 최대 38% 할인을 실시한다. 전자랜드의 PB브랜드 아낙라이프의 안마의자는 최대 50%, 마사지기 최대 50%, 헬스리아의 반신욕기는 39% 할인한다.

소형가전의 최대 할인폭은 청소기 55%, 밥솥 47%, 전기렌지 51%, 다리미 40%, 헤어드라이어 40%, 전기포트 51%, 믹서기 51%로 다양하다.

에누리닷컴은 에누리와 제휴몰 제품으로 구성된 '메가 세일상품' 기획전을 통해 바디프랜드의 뉴크루즈 파워 전동 안마의자를 에누리 최저가인 163만원보다 42% 저렴한 98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피씨존, 영웅컴퓨터와 같은 조립PC 메이커의 경우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용 특가로 판매 중이다.

여기에 더해 부쩍 커진 행사 규모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초기 흥행에 한몫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는 250여개 업체, 매장 6만여곳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규모가 지난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2.7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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