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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주방가전 트렌드는 ‘샤오얼징(小而精)’

촛농불 2016. 11. 14. 18:04
요즘 중국 주방가전 트렌드는 ‘샤오얼징(小而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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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 등이 배경…맞춤형 소형 프리미엄 가전이 대세
2016.11.12 15:40 입력

중국의 주방가전 트렌드가 ‘샤오얼징(小而精)’으로 바뀌고 있다. ‘샤오얼징’은 작지만(小) 정교(精巧)한 프리미엄 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오는 2020년 중국 소형가전 시장이 4608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OTRA의 도움으로 두 가지 성공사례를 뽑아봤다.


◇ 맞춤형 제품으로 문제를 해결하다



중국 주방가전 업체들은 미디어나 베어 같은 현지 기업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어 사는 계란 삶는 기계 등 조작이 간편하고 한 대로 여러 기능이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한 제품을 출시해 최근 소형 가전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가정에서 ‘훠궈(火鍋)’를 즐길 수 있도록 가열 문제를 해결해준 전기 훠궈솥도 대인기다. 훠궈란 채소와 고기를 뜨거운 육수에 익혀 먹는 중국식 샤부샤부다.


훠궈는 ‘선요리, 후식사’라는 일반 요리와 달리 조리과정이 필요 없는 데침 요리지만 가마솥에 지속적으로 가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베어 등 중국 업체들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기 훠궈솥’을 출시하고 훠궈 외에 다른 용도도 추가했다.


지우양, 슈포 등 중국 토종 업체들은 한류와 방한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한국 전골용 전기솥’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슈포가 내놓은 전기솥의 올 9월 판매량은 1만 대에 육박했다.


◇ 전기밥솥의 혁명을 주도하다


지난 2012년 해외관광 중 IH 압력밥솥을 구매한 관광객들이 중국에 IH 압력밥솥 열풍을 퍼트렸다. IH 압력밥솥은 내솥 전체에 골고루 열이 전해져 조리시간이 단축되고 밥맛이 좋아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구매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중국 기업들이 IH 압력밥솥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2014년경부터 토종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IH 압력밥솥 시장은 고가 해외 브랜드와 중저가 현지 브랜드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이캉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중국에서 유통되는 IH 압력밥솥의 평균 가격은 916위안이며 한국 제품은 거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지 상품의 저가 공세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MADE IN KOREA’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데 품질을 기반으로 구축한 이미지, 입소문, 재구입 수요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후발주자인 데다 출시한 제품 대부분이 개당 500~1000위안 수준의 중저가 제품이다.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한·일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내놓지 못하는 게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한국 기업들의 중국 공략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산 IH 압력밥솥이 최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무역 wtrade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