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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성수기 맞은 김치냉장고 업계 '스탠드·디자인·저장 기능' 강화 나선다

촛농불 2016. 11. 18. 08:01

김장철 성수기 맞은 김치냉장고 업계 '스탠드·디자인·저장 기능' 강화 나선다

입력 : 2016.11.15 18:15:04


차주경 기자

                          


11월 김장철은 김치냉장고 성수기다. 가전 업계는 김치냉장고의 냉장·보관 기능 강화에 열심이다. 한편으로는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 성능과 디자인까지 가다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신제품 2017년형 지펠아삭. / 삼성전자 제공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용량 효율이 높은 300ℓ~400ℓ급 김치냉장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9월~11월간 판매된 김치냉장고 중 약 70%가 300ℓ~400ℓ급 제품군이다. 김치냉장고에 음료와 식재료까지 보관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용량 제품도 각광 받고 있다. 500ℓ 이상 김치냉장고 판매량 비율은 2013년 12%에서 2015년 19%로 늘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인기도 돋보인다. 뚜껑을 위아래로 여닫는 뚜껑형 제품에 비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기기 면적 대비 용량이 크고 김치통도 간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다. 칸마다 다른 냉각 시스템이 적용돼 각기 다른 식재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 기준 2013년 9월~11월 뚜껑형·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판매 비율은 52:48이었으나, 2015년 들어 45:55로 역전됐다.

▲곡선 컨투어 디자인과 글래스·메탈 투톤 컬러를 적용한 대유위니아 김치냉장고 딤채. / 대유위니아 제공

디자인도 김치냉장고의 주요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개성과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20대~30대 소비자 중심으로 다양한 컬러, 곡선형 외장을 가진 김치냉장고가 인기다. 깔끔한 메탈 컬러, 아래위 색상이 다른 투톤 컬러와 부드러운 파스텔톤 컬러 김치냉장고도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가전 업계는 대세로 떠오른 스탠드형·대용량·디자인 김치냉장고를 개발하는 한편, 김치와 식재료 맛을 살릴 저장 기술 경쟁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땅 속에 김장독을 묻어 김치 맛을 보존하던 옛 지혜에 착안,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개발했다. 금속 재질로 내부, 김치통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식재료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LG전자 김치냉장고 지펠아삭의 '유산균 김치+' 기능은 유산균 류코노스톡을 활성화해 김치 맛을 살리고 또 유지한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를 맛있게 숙성시키는 발효과학을 기본으로 '스페셜 D존'을 주요 모델에 적용했다. 이 공간은 김치뿐 아니라 육류·장류·주류 등 다양한 식재료의 보관 환경을 구현, 식재료의 신선함과 맛을 함께 살린다. 동부대우전자는 주력 김치냉장고에 김치 명인의 노하우를 담은 '명인 비법'을 적용한다. 김치 군내를 없애고 유산균을 생성하는 숙성 과정을 거쳐 유해균을 없애는 냉각, 맛을 유지하는 보관으로 이어지는 기능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1995년부터 판매돼 21년 역사를 가진 김치냉장고는 이제 국내 가정 보급률 90% 이상인 주방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김치뿐 아니라 음료, 육류를 비롯한 식재료 수납 기능까지 갖추게 되면서 김치냉장고의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