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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온라인 가전몰 '원톱' 굳히기 '박차'

촛농불 2016. 11. 30. 08:19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가전몰 '원톱' 굳히기 '박차'

온라인 채널 '신성장동력' 주목…계열사 제휴, 오프라인 매장 활용으로 옴니채널 구축에 '박차'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입력 : 2016.11.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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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온라인 가전몰 '원톱' 굳히기 '박차'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사업부문 성장세가 가파르다. 오프라인 전자제품 시장 50%를 차지하는 지배적 사업자 입지를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에서도 1위 굳히기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122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5%, 18.2% 성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무더위로 에어컨 등 백색가전, 생활가전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900억원 수준이던 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이 올해 2900억원으로 2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7%대로 확대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내년 온라인 부문 매출은 4600억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가전·전자제품 판매액은 5조8800억원으로 2013년 4조1050억원, 2014년 4조962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앞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을 이어가 2020년에는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마트의 온라인몰 거래금액은 가전종합몰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의 탄탄한 기반이 온라인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업체 대부분이 소규모 사업자로 설치 및 배송, 애프터서비스(AS)에서 롯데하이마트의 경쟁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9월 기준으로 전국에 가전설치팀 579개, 에어컨 설치팀 1329개를 두고 있고 서비스센터도 11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품매입, 재고관리도 오프라인 매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가전은 다른 유통업체들과 달리 온라인사업 영업이익률이 오프라인 대비 떨어지지 않는다. 온라인 채널 특성상 배송비, 설치비 등의 비용이 절감할 수 있는 소형 생활가전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내년 온라인 매출을 60% 이상 늘려 온라인 가전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매출을 150%, 옴니세일즈의 매출을 100% 공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 계열사인 세븐일레븐과 상품 픽업이 가능한 '크로스픽 서비스'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매장 전점에 옴니세일즈 매장을 구축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가전, 전자제품의 온라인 구매가 가파르게 증가하는데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많지 않다"며 "하이마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바이어로 다양한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물류센터, 배송 시스템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