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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전, 중국온라인 주방가전 두각
촛농불
2016. 12. 7. 08:14
한국가전, 중국온라인 주방가전 두각
판매순위 휴롬 6위·쿠쿠 9위
특정브랜드 쏠림 뚫고 '선전'
프리미엄·다채널 전략 주효
김은 기자 silverkim@dt.co.kr | 입력: 2016-12-04 17:40
[2016년 12월 05일자 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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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이 현지화 전략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KOTRA 무역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시장의 주방가전 브랜드별 판매순위에서 휴롬이 6위, 쿠쿠전자가 9위를 차지하며 상위 10위안에 진입했다. 중국 현지 가전업체인 메이디와 조영, 수보얼 등이 주방 가전 시장의 46.3%를 차지할 만큼 브랜드 집중도가 심한 가운데 휴롬은 파나소닉과 필립스를 앞질렀다.
중국 가전 시장에서는 최근 '건강', '스마트', '프리미엄'이라는 키워드가 뜨면서 착즙기, 전기밥솥 등 소형가전 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착즙기의 경우 온라인 주방 가전 판매의 26.6%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전기밥솥의 경우 23.9%를 차지해 두 번째로 수요가 많다.
이런 시장 상황을 반영한 휴롬은 건강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했다. 착즙기가 과일과 채소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을 소개하며 중국 진출 초기부터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다. 제품 가격을 한국보다 20~30% 비싸게 책정했으며 할인마트 등을 제외한 고급 백화점 위주로 단일 매장을 열었다. 이후 판매량은 계속 늘어 현재 백화점 매장 수가 400곳이 넘었다. 최근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 7곳에 입점했다. 앞서 휴롬은 중국 현지 온라인쇼핑몰과 협력해 광군제 하루 동안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해 전체 해외 수출에서 중국이 70%를 차지했다.
쿠쿠전자는 대도시 중심의 오프라인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변화했다. 이런 결과 올 3분기 중국 현지매출은 25% 상승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몰에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현지 홈쇼핑 영업도 시작해 향후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국 현지시장의 전기밥솥 제품 인기에 힘입어 쿠쿠전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현지 메뉴 조리 등을 탑재한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가전제품의 온라인 시장 규모는 올 상반기 1848억위안(약 3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중국 현지 오프라인 시장 소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구매전환율도 낮아진 반면 온라인 시장은 여전히 성장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은 이에 따른 판매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