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늘어난 인터넷쇼핑族…작년 온라인 매출 18%↑
불황에 늘어난 인터넷쇼핑族…작년 온라인 매출 18%↑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불황 탓에 비교적 저렴한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26개의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잔뜩 위축됐는데도 유통업체 매출이 늘어난 것은 온라인 덕분이다.
온라인 매출 증가율은 18.1%로 오프라인의 4.5%를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오픈마켓 성장률이 21.5%로 가장 높았고, 소셜커머스와 종합유통몰은 각각 13.5%와 10.9% 매출이 늘었다. 오픈마켓은 온라인ㆍ모바일 중심의 소비행태 변화, 오픈마켓에 입점한 백화점의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패션ㆍ의류(39.9%) 및 화장품(30.6%) 등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패션ㆍ의류 부문의 매출 하락(-8.0%)에도 불구, 스포츠용품(52.3%)과 생활가구(40.3%), 가전ㆍ전자(27.2%)의 호조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종합유통몰은 오프라인 매장을 같이 운영하는 특성상 다른 온라인 유통업체보다 비중이 큰 식품(13.9%)과 스포츠용품(29.8%)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가율은 온라인보단 낮았지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편의점의 성장과 지난해 9∼10월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2014년(1.9%)이나 2015년(3.5%)에 비하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다. 편의점은 나 홀로 두자릿수(18.1%) 증가율을 기록했고, 백화점 매출은 3.3% 늘었다.
반면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 증가율은 각각 -1.4%와 -0.8%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편의점은 점포수 증가(12.8%)와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즉석ㆍ신선식품의 매출 증가(46.7%) 및 담배가격 상승효과 등으로 전체 매출이 늘었다. 백화점도 식품(5.5%), 의류ㆍ잡화(1.3%)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여름 한시 시행된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정책의 영향을 받은 가전제품이 10.6%에서 11.0%로 소폭 늘어난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은 33.2%에서 32.8%, 패션은 20.3%에서 20.0%로 감소했다.
유선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