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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홈쇼핑 사재기 논란

촛농불 2017. 4. 10. 11:01

대유위니아 홈쇼핑 사재기 논란

2017-04-09기사 편집 2017-04-09 18:22:13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대표이사 박성관·아산시 탕정면 소재)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판매고를 올려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동원해 자사 제품을 구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지역 경제기관 등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자사의 전기압력밥솥 브랜드인 '딤채쿡'의 신제품 '딤채쿡 레트로'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에 맞춰 대유위니아는 지난 1월 27일 L홈쇼핑에서 론칭 판매행사를 가졌다. 이날 L쇼핑이 준비한 딤채쿡 레트로 제품 1000여 대는 당일 방송판매를 통해 전량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전량 매진을 기록한 판매물량의 상당수가 대유위니아 임직원들이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대유위니아는 L홈쇼핑의 자사제품 판매전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홈쇼핑을 통한 딤채쿡 레트로 구입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L홈쇼핑에서 20-30만 원 대의 딤채쿡 레트로를 구매하도록 회사가 강요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대유위니아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L홈쇼핑에서 임직원들이 구입한 딤채쿡 레트로를 회사 차원에서 비용을 지급해 다시 사들여 제품을 수거하는 조치를 취했다. 회사가 임직원들로부터 환불 수거한 물량만 해도 100여 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홈쇼핑은 특성상 매진 임박이라는 문구가 물품 구매를 부추긴다"며 "임직원들을 동원한 구입으로 자사 제품의 매진을 촉진, 다른 소비자들 구입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은 자사 도서의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해 말썽을 빚은 출판사 행태와 다르지 않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붐업 조성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판촉행위를 했을 뿐 강권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산공장의 광주이전을 추진하는 대유위니아는 공장이전 특별교섭 노사 의견일치안이 지난 4일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수정 의견일치안의 조합원 투표를 지난 7일 재차 실시했지만 반대 56.05%(125명), 찬성 43.95%(98명)로 다시금 부결됐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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