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산라인 빠지자 생활가전 전문 ㈜대유위니아 In 광주
삼성 생산라인 빠지자 생활가전 전문 ㈜대유위니아 In 광주 |
입력시간 : 2017. 04.13. 00:00 |
오는 7월 광주 하남산단 이전 '새로운 돌파구' 기대
고용창출 효과·협력업체 경영난 도움… 위기의 가전사업 활성화 발판 마련
"광주는 생활가전이 집적화돼 있고 우수한 인적자원이 많아 가전산업을 하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딤채'로 널리 알려진 김치냉장고와 '위니아'로 유명한 시스템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유위니아 충남 아산공장 생산라인 일부가 광주로 이전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가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 생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로 공장이 이전된다"고 12일 밝혔다.
대유위니아 광주공장은 오는 7월 하남산단에 둥지를 틀고 올 하반기 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999년 설립돼 김치냉장고, 대형냉장고, 시스템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매출액은 4,400억원, 고용인원은 지난해 기준 344명으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이전되는 생산라인은 '딤채' 김치냉장고로 연간 3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이번 생산 라인 이전은 김치 냉장고 등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아산 공장보다 광주 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협력사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광주가 대유위니아 협력사에 인접하고 해당 지역이 정보기술(IT) 가전 육성 지역으로 지정돼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은 물론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따른 공백을 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협력업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대유위니아의 광주이전 결정은 어려운 가전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유위니아를 광주로 이전시키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투자기업 투자유치보조금 및 행정적 지원 등 가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유위니아 광주이전과 관련해 노조와의 단체교섭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합의되면 광주이전이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유위니아는 에어컨 전문브랜드인 위니아 출시에 이어, 국내 김치냉장고 대중화를 이끈 딤채를 개발해 식품 냉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공기청정가습기인 에어워셔와 제습기를 출시했으며, 위니아와 딤채로 축적된 노하우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를 출시, 냉장고 시장의 프리미엄,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지훈기자
박지훈기자 zmd@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