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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비자 ‘그린슈머’를 잡아라

촛농불 2017. 5. 10. 08:27
친환경 소비자 ‘그린슈머’를 잡아라

기사입력 2017-05-08 05:4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에너지효율 높은 제품 인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캐리어에어컨 ‘에어로(Aero) 18단 에어컨’

친환경 제품 사용자인 ‘그린슈머’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린슈머는 자연(Gree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산업계가 주목하는 소비층 중 하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기술력이 적용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등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의 구매를 지향하는 소비자와 관련 제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콘덴싱보일러가 가장 대표적이다. 대다수 집에서 난방기기로 사용하고 있는 가스보일러는 열효율이 높을수록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다.

콘텐싱보일러는 물을 데운 뒤 뜨거워진 배기가스를 보일러 밖으로 내보내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배기가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고 가스 사용량도 30%가량 절감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지난겨울 콘덴싱보일러 판매는 미세먼지 여파와 그린슈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가까이 증가했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을수록 판매율도 높다.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수를 늘리고 이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캐리어 에어컨은 최근 출시한 ‘에어로ㆍ제트 18단 에어컨’에 고효율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인공지능도 탑재해 과도한 냉방 사용을 방지하고 최적의 실내 상태를 구현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대유위니아의 △김치냉장고 ‘딤채’ 51개 모델과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 3개 모델 △소형냉장고 프라우드S 8개 모델 △위니아 에어컨 26개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위닉스의 2017년형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신제품 ‘타워 XQ’ 대형평형 모델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실현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전기요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적이고 견고한 지멘스 식기세척기

이 같은 그린슈머 트렌드는 유럽에서 두드러진다. 실제 유럽산 가전제품 대다수는 친환경적이고 견고한 제품력이 특징이다.

지멘스, 밀레, 보쉬의 주방가전은 견고한 내구성에 우수한 기능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까지 겸비하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지멘스 가전제품은 부품 보유기간이 최장 9년에 달한다.

콘덴싱보일러의 유럽 시장 보급률이 90% 넘었지만 국내 시장은 20% 정도의 보급률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소비자들은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전자제품 회사들은 사용의 편리함뿐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며 제품을 만든다”며 “국내에도 그린슈머가 늘어나면서 가전제품이 환경 친화적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