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미세먼지에...공기청정기 해외직구판매 '급증'

활개치는 미세먼지에...공기청정기 해외직구판매 '급증'

입력시간 | 2017.05.28 09:24 | 박성의 기자  sl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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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 공기청정기 해외직구 판매 전년보다 6배 '껑충'
미세먼지 높아질수록 관련 상품 해외직구 구매율 동반 상승
핸드워시, 미세먼지 측정기 등도 해외직구 수요 높아

(사진=G9)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뿌연 미세먼지가 해외 ‘직구’(직접구매) 시장까지 번졌다. 연일 치솟는 미세먼지지수에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공기청정기, 미세먼지측정기 등 관련 상품의 해외직구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G9는 지난 21일까지 올해 공기청정기 해외직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14%)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로까지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세먼지지수가 해외직구 구매율과 정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농도의 미세먼지 예보 및 경고가 있었던 지난 5월 6~9일 동안 해외직구를 통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일 평균 140대 이상으로 최고치에 달했다. 국내 대부분 지역 공기의 질이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 7일에는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직구 대표 인기상품은 샤오미다. G9에서 판매하는 ‘샤오미 미에어2 공기청정기’(12만9000원)는 23일 기준 88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벤타 에어워셔’(LW15, 21만2430원)는 독일 직배송 상품으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기능을 한 번에 갖고 있어 판매가 늘고 있다.

핸드워시, 청소기 등도 해외직구 인기 상품이다. 같은 기간 G9 해외직구를 통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는 9배 가까이(792%) 늘었고, 핸드워시도 52% 증가했다.

해외직구를 통해 이색 미세먼지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미세먼지측정기 M5S’(7만9900원)는 실내에서 미세먼지 수치와 온도, 습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데, G9에서 100개 이상 판매됐다. 

구건회 G9 해외직구팀 매니저는 “미세먼지에 대해 체감하는 정도가 커지면서 마스크 등 일회성 제품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같은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다”며 “미세먼지에 상시 대응으로 바뀌다 보니 가격 등을 고려해 해외직구로 실속 소비 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XM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