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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그NO.1] "송풍에서 강풍으로" 시원한 비상 '대유위니아'
촛농불
2017. 6. 22. 08:09
[글로벌리그NO.1] "송풍에서 강풍으로" 시원한 비상 '대유위니아'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7.06.21 17:57:53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몇 달 전만 해도 미세먼지와 황사가, 최근에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많은 이들이 지쳤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불청객인 미세먼지와 무더위를 반기는 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대유위니아(071460)인데요. 올해 전 국민을 괴롭힌 미세먼지와 무더위를 이익 개선의 재료로 삼아 지난해 떨어진 실적을 단번에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아삭한 무한도전, 매출 1조 시동 대유위니아' 편에서 대유위니아의 흥망성쇠를 다뤘다면 2편에서는 대유위니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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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는 지난해 신제품과 기존 제품에 대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했습니다. 2014년까지는 단기적인 성과에 의지한 현상유지사업을 했다면 작년부터는 성장과 발전을 꾀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죠. 즉 '종합 가전사'로 거듭나기 위한 한 해였습니다."
실제 대유위니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6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53.1% 감소했는데요.
이는 기존 김치냉장고, 위니아 에어컨에 대한 집중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한 밥솥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력과 라인을 늘리며 대규모 투자를 집중했다네요.
이 덕분에 올 1분기 매출액 적자폭이 3.8% 감소했다는 희소식인데요. 대유위니아의 경우 김치냉장고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4분기에 매출이 몰립니다. 때문에 1분기 매출액 증가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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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절성을 극복하고자 2014년 일곱 가지 제품에서 2017년 14개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지난 1월에 출시한 '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과 '딤채쿡 레트로'와 2월에 출시한 '위니아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죠."
위니아 에어컨은 국내 최초 바람 온도 조절 기능을 탑재했는데요. 이 결과 1분기 위니아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보다 20% 늘었습니다. 매출액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개선됐죠.
여기에 신제품 '딤채쿡 레트로'는 기존 딤채쿡의 기능은 그대로 가져가되, 레트로 디자인을 접목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2월 출시한 위니아 공기청정기도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아 수요 증가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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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국내 최초 사용 환경에 맞춰 에어컨이 내보내는 바람의 온도를 직접 조절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원하는 사람부터 싫어하는 사람까지 누구에게나 편리해 올여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확신하죠."
때문인지 올해 위니아 에어컨 판매량은 6월15일 기준 작년 동기보다 2.6배 증가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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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도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미니멀한 사이즈의 제품을 개발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하는 중입니다. 일례로 소형냉장고와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쁘띠, 30~40대 1~2인 겨냥 중형냉장고, 딤채쿡 레트로, 전자레인지 등이 있죠."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추계를 보면 올해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556만가구로 전체의 24.0%였는데요. 통계청은 2045년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 절반에 육박한다고 예측하는데, 이러한 변화 덕분에 가전업계도 바삐 움직이는 중입니다.
대유위니아 역시 1인 가구가 중요한 소비자층으로 자리매김하리라고 판단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젊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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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대유위니아는 디자인 인력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제품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로고, 오프라인 판매장 등에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경우 △출시 연도 △핵심 타깃 △특장점 등 다양한 모티브를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죠.

▲레트로풍의 대유위니아 전기밥솥.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는 실내 인테리어 및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는 공간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공식 오프라인 판매장 겸 복합문화공간인 '위니아 딤채 스테이'는 세 가지 라이프스타일 존으로 공간을 나눈 것이 특징입니다. 공간마다 어울리는 제품을 배치해 트렌디한 홈 스타일링법을 소개하기 위해서죠.
올 하반기에도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Value Creation'이라는 모토 아래 디자인 담당부서를 센터 차원으로 격상시켰는데요. 또 2014년 90%였던 디자인 아웃소싱 비중은 2017년에 30%로 낮춘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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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름철 에어컨 판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고요. 하반기에는 김치냉장고 2018년형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죠."
특히 올 하반기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김치냉장고 시장의 선두주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딤채쿡 및 냉장고 부분에 대한 해외 유통망 확대에 집중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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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의 대중화를 이끈 '딤채'부터 시작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가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듯 호실적을 그릴 준비가 완료된 대유위니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대유위니아 연간실적은 '상저하고' 패턴이었지만 올해는 에어컨, 청정기 매출이 증가해 계절적 영향이 완화할 것"이라며 "예년보다 빠른 에어컨 구매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구성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2분기부터 에어컨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업적자는 150억원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